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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 Nov 02. 2021

생애 최초 신혼집 구하기 A to Z - 2탄 -

살고 싶은 동네는 어디일까

지난 편에서는 전세 신혼집을 구하는 주요 기준 7가지와 우리 커플이 선호하는 집의 조건들을 정리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구체화한 기준들을 갖고 우리가 살고 싶은 기준, 즉 직장 거리, 치안, 인프라, 자연환경에 부합하는 도시 혹은 마을을 간추렸다. 물론 해당 장소들은 수 차례 다녀본 뒤였으며, 그 동네에서 우리가 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적합한 아파트 혹은 오피스텔 물건들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1. 판교 운중동

인덕원에서 혼자 자취를 하던 나는 언덕배기(?) 하나를 넘으면 판교 운중동이었기에 이따금 그 동네의 한적한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재택근무를 하고는 했다. 비교적 소형평수, 건축 10년 차, 운중천을 끼고 고즈넉한 상점과 카페거리가 위치했고, 여자친구의 직장인 마포까지 좌석버스로 환승 1번으로 출퇴근하는 것까지 모두 적절했다. 다만 2025년을 목표로 월판선이 건설되기에 당분간 살기에는 공사 소음이나 교통체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또한 우리처럼 조금 더 활기찬 거리를 즐기는 신혼부부보다는, 영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부 혹은 노부부가 살기에 조금 더 적합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2. 분당 정자동

정자동 카페거리로 대표되는 정자역 인근 동네는 분당에서도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만큼 블록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구획되어 여유로움과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동네이기도 했다. 정자역 인근에는 다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있었고 전세 가격은 인근 동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어 있었기에 메리트가 있기도 했다. 치안이나 공원, 출퇴근 거리 등 그 외 조건들 또한 운중동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조건들에 모두 부합하기도 했다.


3. 인천 송도

예전 글에도 썼다시피 우리 커플이 즐겨 가던 데이트 장소이기도 했고, 프러포즈를 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전세 가격대가 매력적이었지만, 마포와 동탄까지의 비현실적인 출퇴근 거리로 인해 가끔 나들이를 가는 것이 가장 낫겠다는 결론.


4. 서울 여의도

판교, 분당권이 우리 마음에 가장 들기는 했지만, 여자친구의 먼 출퇴근 거리로 인해 서울에는 살고 싶은 곳이 없을까를 고민해 보았다. 지도로 가격대를 필터링한 후 꼼꼼히 살펴보며 틈을 발견한 곳이 여의도였다. 여의도공원을 끼면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예산에 맞는 범위의 집들은 수십 년이 이미 넘어 노후화된 상태였고, 일부 나온 오피스텔 매물들도 소형 평형에 값비싼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5. 의왕 인덕원

약 5년 전 멋도 모르던 시절 구매한 인덕원 역세권의 자가 아파트에 사는 것도 고려해 보았다. 청계천을 끼면서도 다양한 인프라 접근권과 적당한 직장 출퇴근거리까지 조건에는 부합했다. 하지만 다소 오래된 아파트 연식과 지금 세입자 분과 2023년 봄까지 계약이 되어있었고 이를 변경하는 것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렇기에 여자친구와의 대화 끝에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에서 최소 2년 간은 살아 본 뒤 인덕원의 자가에 살지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이렇게 우리가 살고 싶은 조건에 부합한 동네와 그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을 두루 살펴보았다. 실시간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앱이, 구체적인 상권과 골목에 대한 정보는 호갱노노 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후 판교 운중동과 분당 정자동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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