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
일주일 전 2024.6.11 화요일에 종합병원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검진일은 2024.6.29 토요일. 건강검진을 준비한다. 2주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좋은 검진 결과를 얻기 위해 발버둥 친다.
나는 매해 건강검진을 받는다. 2년에 한 번씩은 나라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실시하는 검진, 2년에 한 번씩은 직장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검진, 이렇게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다. 나라 검진 때는 위내시경을 하고 직장 검진 때는 초음파나 CT, MRA 등을 통해 면밀히 검사한다. 이번 검진은 직장 검진이라서 기본적인 검사에 뇌 CT, 경동맥초음파, 동맥경화도, 복부초음파 등을 추가로 검사한다.
현재의 몸상태는 이렇다. 나이 만 46세. 얼굴은 사람들이 30 후반-40 초반 정도 본다(필자생각). 좀 나이가 적어 보인다. 집안이 그렇다. 어렸을 때 폭삭 늙어 보이고 나이 들어가면서 젊어 보이는 스타일.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지방간이 있다. 간수치 들은 술 안 먹으면 정상범위 내에서 측정된다. 피가 더럽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다. 당뇨는 공복혈당 90 정도로 괜찮다. 간식, 단 것, 음료 등을 일절 먹지 않는 습관 때문 일거다. 고혈압도 없다. 80-120 이내로 늘 유지가 된다. 이 역시 매운 거, 짠 거 안 좋아하고 심심한 음식을 좋아하기에 운 좋게 혈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신장은 단백뇨가 살짝 보였는데, 신사구체여과율이나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치이다. 심전도도 정상이고 2020년에 찍어봤던 뇌 MRA도 문제가 없었다. 위염과 헬리코박터균이 있었는데 작년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가 너무 좋아졌다고 의사 선생님이 뭘 하셨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결국 안 좋은 부분은 지방간과 더러운 피 두 가지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정신건강은 매우 좋다. 잠도 잘 자고.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반쪽 정보로 노력해 왔던 것 같다. 지방간을 없애려고 술만 적게 먹으면 된다는 정보, 물론 그것도 잘 지키지 않았지만,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기름진 것만 안 먹으면 된다는 생각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였던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들을 통해 탄수화물을 통해 들어온 잉여의 포도당이 비만을 비롯해 중성지방을 발생시키고 복부비만을 일으키며 지방간까지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을 빼면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좋아진다는 사전 정보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다.
연예인들이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큰 관심이 없었다. 필자는 여러 가지 운동을 늘 해왔고 일주일에 3번은 8km 빠르게 걷고 1-2번은 6km 40분간 러닝운동, 매일 기본적으로 팔 굽혀 펴기와 복부운동 및 스쾃 등등의 근력운동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가 별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나이가 들고 살이 참 안 빠진다 생각은 들었다. 나이가 들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그런가, 아님 근육운동도 많이 하지만 근육량이 줄어서 그런가 생각했다.
아니었다.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다. 늘 밥을 잘 먹었다. 면도 그렇고 과일도 많이 먹고.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비효율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던 것이다. 아침에도 혈당을 높이는 과일을 자주 먹고, 식사 후에도 과일을 늘 먹었다. 그런 습관이 간과 피를 상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검진 18일을 남겨놓고 더욱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탄수화물 제한과 함께 예약한 날부터 좀 더 많이 뛰었다. 너무나 궁금하다. 탄수화물과 단것을 줄여 신체 내의 포도당을 원천적으로 줄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이참에 몸무게도 줄이고 배둘레햄을 깎아내서 내외부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크다.
검진이 10일 남은 지금 체중도 줄고 계획대로 잘되어가고 있다. 10일 동안마저 열심히 몸 만들고 좋은 건강상태의 검진결과를 받고 싶다. 그러고 나서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건강을 유지하며 잘 지내고 싶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서 건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싶다.
나이가 50이 될 때 술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했는데 지금 당장 줄여나가기로 맘먹었다. 담배는 결혼 6개월 전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딱 끊었다. 술도 이제 끊을 때가 된 것 같다. 실컷 먹고 많이 놀았다. 이제 그만 놀고 건강을 챙겨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조금 아쉽고 슬프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을 통해 지금처럼 건강한 몸으로 아름답게 살고 싶다.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하기 건강하기 위해. 나의 노력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