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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Sep 05. 2020

[다이어트] 60일동안 체지방 -5kg 근육+1kg

feat. 바디 프로필 D-17일

Covid weight gain


코로나 기간 동안 늘어난 살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항상 보기 좋게 마른 몸이었다. 

먹고 싶은 거 먹고, 술도 좋아하고, 자기 전 1-2시간 전에 무조건 디저트는 먹고 자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활동량이 워낙 많다 보니 몸은 언제나 비슷비슷했다. 

지난 3년간 체중을 거의 안 재며 살았기 때문에,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몸무게는 2019년 초 헬스장에서 잰 몸무게이다. (47kg) 


그렇게 체중에 신경을 안 쓰며 살던 내가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묶여 있고, 

편의점 음식과 외식만 일삼다 보니 나도 모르게 살은 불어 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2020년 6월 19일 나는 건강검진을 받았고(한국에 돌아와 3년 만에 받는 건강검진) 

내 인생 처음으로 마른 비만. 경도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몸무게 : 52.6kg

체지방율: 30.5%

근육량: 19kg


이외에도 근력이 부족해 생긴 자세 불균형, 키 감소(0.3kg)는 덤으로 얻은 결과물이었다. 

6개월 동안 나는 달라져 버린 몸을 깨닫지 못하며, 

항상 피곤하고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든 이유를 나이와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group pt를 등록하고 건강한 나로 다시 돌아가겠노라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이왕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오늘은 내 인생 가장 젊은 날인데,,,, 

그리고 앞으로 평생 운동을 할 각오라면 좋은 추억을 남겨서 평생의 자극으로 삼고 심었다.  

그래서 바디 프로필도 등록을 했다. 


바디 프로필을 등록한 순간부터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받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있는 몸을 만들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야지라는 생각이 들자, 

그렇게 피곤하고 귀찮던 운동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운동도 습관이다. 처음 1~2주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운동을 안 하면 몸이 너무 피곤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65일째, 바디 프로필은 17일이 남았다.

그동안 200끼가 넘는 식단을 병행했고, 1주일에 5번의 운동을 했다. (유산소 1시간, 근력 40분)  


 

지난 8월간 먹은 식단들 (탄:4, 단: 4, 지:2) 


8월 마지막 수업 때 찍은 인바디 결과


두 달 동안 꾸준히 체중은 감량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두 달간 체지방은 5kg이 줄었고, 근육은 0.9kg가 늘었다. 

물론 정체기도 있었다. 

그때는 체지방 감량과 근육 증량이라는 욕심 때문에 탄수화물을 거의 끊다시피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딘 지방 감량의 주범이었던 것. 

피티 샘이 탄수화물을 적절하게 먹어줘야 지방이 잘 타는 연료 역할을 한다고 해서, 그 뒤로 하루에 4끼에 나누어 탄, 단, 지를 잘 먹어 주었고 그 뒤 일주일에 1kg씩 체지방이 빠지기 시작했다.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하루에 4끼를 먹는 다이어트기에 배고프거나 하는 건 전혀 못 느끼고 있다. 


그 뒤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조치로 일주일째 gym에는 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속해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주고 있다. 


아침에는 공복 유산소로 체지방을 태워준다. 

그리고 저녁에는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키워준다. 

3~4시간 간격으로 식단을 먹음으로써, 

나의 몸에게 나는 지금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계속 알려준다. 


이게 무척 중요한데,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생존 모드로 바뀌어 에너지를 쫙쫙 빨아들이고 안 쓰는 체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살 잘 찌는 체질)

나에게도 정체기가 1주일이 온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체지방이 늘었음), 탄수화물을 많이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측정한 공복 체중 

운동은 평생의 습관이다. 

물론 바디 프로필이 끝나고 나면, 운동의 빈도나 식단의 구성은 변화를 주겠지만 

이번 다이어트를 통해 나의 몸이 운동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몸이 많이 망가졌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평생의 건강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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