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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작가 승인
브런치 작가 승인 메일과 알람이 도착했다.
왠지 이번에는 될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예상했던 순간인데도 생각보다 덤덤했다. 가슴이 벅차오르거나 큰 감격이 밀려오지는 않았다. 그냥 조용히 받아들였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다. 호들갑스럽게 축하를 받는 것보다는, 조용히 내가 말하고 싶은 생각하고 있는 글을 써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축하보다는 내가 이 길을 걸어가며, 나의 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이 순간을 기록해두고 싶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니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목표가 분명해서인지 글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는데, 정작 ‘작가’라는 이름을 얻고 나니 무엇부터 써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미 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길 위에서 다시 한번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본다.
예전에는 ‘작가’라는 것이 막연하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어느새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조금은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글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이 되고, 그 울림이 또 다른 움직임이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