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냥이 Jul 23. 2022

고백론


좀 지난 일이긴 한데, 언젠가 랩퍼 스윙스가 

인스타에서 늘상 올리던 동기부여 게시물이 뜬금없는 기폭제가 되어 

그 날 하루 인스타 유저사이에 대고백 시대가 찾아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국내 여기저기서 감정적 대참사들이 일어났다는 후문이...

이건 어찌보면  스윙스가 "악한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는 그냥 해본 말이다. 


하지만 가까운 주변이나, 세상에 존재하는 잘된 연인들을 돌아보면 

확실히 떠오르게 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연인이라는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양측이 모두 특별히 어떤 모험이나 우여곡절, 고난, 막힘같은게 없이 

말그대로 스~무스하게 잘 되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스무스하게 사귀고나서 어떻게 갈등이 생기는지 어떤지는

지금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아니니까 패스하기로 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지금 생각볼 때 이 [고백]이란 것은 뭐랄까... 

이미 모든게 다~잘된 상황에서 절차상 존재하는 일종의 졸업증명서 같은거지. 

무슨 시험마냥 원래 같았음 잘 안되었을 관계에 어떤 큰 변수를 창출하는...

승부수 같은게 되기는 어렵다는거다.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기전 스스로에게 양심적인 자문했을 때

상대가 받아줄까? 말까? 잘 될까? 말까? 하면서 확신이 안들고 물음표가 떠오르는 경우. 

그건 기본적으로 애초에 잘 될게 아닌 인연이라는 명백한 신호다.


하지만...

스윙스 말대로 소위 실패로 정의될 수 있는 "안될 고백"을 통해 

그만큼 사람이 배움을 얻고  성장할 수 있다는건 맞긴맞는 말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되는고백"만 한다면 세상이 무슨 재미가 있겠나? 




매거진의 이전글 동경 (The Idol)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