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신화
끝 마지막을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르다. 한 권의 책을 읽든 한권의 책을 번역하든 생애 첫 배움을 주는 유치원을 졸업하든 끝 마무리가 주는 결과는 무한의 의미를 남기며 그 남겨진 의미가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출발선에 다시 서게 한다.
번역은 그 어떤 과정보다도 많은 힘과 노력을 요한다. 번역을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 언어의 '의미'가 주는 뉘앙스를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 '담아낸다' 그 안에는 정치, 문화, 역사, 현대적 상황 등 모든 정황을 파악해 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하기에 번역(翻譯)은 한 언어로 표현된 말이나 글의 의미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원문을 다른 언어의 표현 방식으로 옮기는 행위가 된다. 단어를 그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뜻, 의도, 뉘앙스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의미에 핵심이 그대로 존재해야 한다. 따라서 번역은 단순하게 두 언어의 단어 치환이 아니다. 문법 구조, 어순, 표현 관습,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다른 언어 체계에 맞게 재구성해야 하는 언어 체계의 전환이 바로 번역이다. 그런 개념으로 번역은 크게 두 가지 지향으로 나눠진다. 원문의 형식을 최대한 유지하는 직역과 의미 전달을 우선하여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의미 역이다. 따라서 두 번역 모두 형식과 내용 사이의 균형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학문적 정의를 빌어보면
번역은 오리지널 출발어(source language) 텍스트를 목표어(target language) 도착어로 의미적, 기능적으로 등가(equivalence) 되도록 재현하는 언어 행위를 말한다.
오리지널 언어 즉, 출발어가 한국인의 입장에서 '외국어'이고, 더욱이 그 언어가 영어라면 번역 원서를 접할 때 깊이를 세심히 담아야 한다. 물론 오리지널 언어가 모국어, 한국어이고 타깃 언어가 영어 등 다른 외국어일 때도 모든 상황을 정황에 적합하게 찾아가는 과정은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런 경우는 타 언어의 이면을 집중 탐구해야 하는 부담감은 크나 타깃 언어가 자신의 모국어 한국어이기에 최종 깊은 점검이 조금은 수월한 편이다. 그러 의미로 번역은 기본적으로 두 언어에 관해 익숙하게 깊이 알아야만 가능한 것이 번역이라는 작업이다.
<도시 신화> 번역은 이런 점을 감안해 낼 수 있는 현대성을 지닌 현시점적 관점이 있기에 좀 용이했다. <도시 신화>에 등장하는 신화들은 현존의 삶을 영위하며 삶의 시간에 숱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개연성을 지닌 신선한 내용들이었다. 그런 의미로 타이틀을 '도시 신화'로 번역한 것은 '도시와 신화'를 연결함이 현대를 사는 전 세계 현재성을 지닌 모든 사람에게 깊이 와닿을 듯해서였다. 사실 삶의 매 순간을 지나며 예기치 않은 신화적 요소를 만나게 된다. 요새 전국을 들끓게 하는 이슈 '증권 지수'를 한 번 끌어내 보자! tv를 틀면 바로 증권뉴스가 모든 채널을 잠식하고 있다. 26년 3월 현재 한국의 '주가지수' 이 또한 도시 신화가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겠는가?
한 집안을 비롯해 모든 세대에서 2026년 현시점에서 일어나는 삶으로 흐르는 모든 일이 그저 신화가 아닐까 여겨진다. 한 집안 하나뿐인 손녀, 우주가 유치원에서 영유 등 영어 학원을 다니는 모두를 제치고 영문학을 전공하고 평생 그 분위기에서 살고 있는 함마에게서 Big A, Small a 대문자 소문자를 익혀가며 배운 영어 실력으로 유치원 '영어 골든 벨'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모국어 한국어 ㄱ, ㄴ익히던 또 알파벳 Big A, Small a 기억하던 그 첫 새로운 시간을 지나 현재 옥스퍼드 4단계 Fairy Tale을 줄줄 읽어가며 의미와 내용을 파악할 줄 안다면 그것이 바로 도시 신화가 아니겠느냐고 나름 단언한다.
현대인은 매 순간 뿌리칠 수 없는 유혹과 시간을 뛰어넘는 거대한 도약의 시대에 있다. 이런 시대에 살며 영원히 꿈을 잃지 않는 환상, 희망을 간직한 모두는 아마 지금 이 시간 이 순간 모든 신화에 있음을 깊이 인지하는 사람, 바로 당신으로 그대의 삶은 참 의미가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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