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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승훈 Oct 04. 2022

애도(시)

애도 상담


어찌 야속하게 나를 두고 갈 수 있습니까


내 손을 잡은 손이 차가울 수가 있습니까


서운하게 꿈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우리 만남에


유한함과 슬픔, 애통함에 대한 수용이 있습니다.


먹먹한 공명, 지난하고 힘든 과정입니다.


유한한 삶에서 기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사람과 함께 나눈 경험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다시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가 남긴 정신적 후계자와 부활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를 그리워할수록 그의 얼이 와서 머뭅니다.


그리움과 슬픔을 안고 돌아갈 곳은 현존이고


그와 함께 했던 가치 전념뿐입니다.


기억은 온전히 내 것입니다.


20221004 송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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