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 이슈노트 : AI와 한국경제' 리포트를 읽고
오늘은 AI가 한국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BOK 이슈노트 : AI와 한국경제' 리포트를 읽고 중요한 내용과 함께
그동안 생각해 왔던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AI는 최근 급격한 기술발전을 통해 글로벌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쓴 '직무의 종말'에서는 AI의 급격한 성장은 기존 노동시장을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전문가의 종말, 숙련도의 종말, 업무경계의 종말, 정규직의 종말 4가지로 나눠
각각의 현상을 짚어 보았습니다. 제목이 부정적이지만, 디스토피아를 그린 것은 아니라
우리의 일의 개념과 방식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다는데 방점이 있습니다.
(참고링크 : https://brunch.co.kr/@deuxcjhbfxy/2)
최근 2025년 2월 10일에 발간된 'BOK 이슈노트 : AI와 한국경제' 리포트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서 AI는 오히려 우리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3가지 모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가장 긍정적인 모델로 예측해 봤을 때 AI는 한국경제 생산성을 1.1~3.2%, GDP를 4.2~12.6% 성장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AI는 우리나라와 같이 노동력이 부족한 국가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노동력인 풍부한 국가는 어떨까요?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는 인건비가 저렴해 당분간은 경쟁력이 유지되겠지만, AI의 생산성이 노동 생산성을 앞지르는 순간 노동력의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업주들은 인간의 노동력 대신 AI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AI가 대한민국, 일본, 유럽 등 노동력이 부족한 나라는 기회가 있겠지만, 노동력이 풍부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는 오히려 위협이 될 것입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큰 기업일수록, 연령이 낮은 기업일수록, 기술지향적인 기업일수록 AI를 많이 활용하고 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노동시장에서도 고소득, 고학력 직업의 근로자들은 단순히 AI에 대체되기보다는 AI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증가의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AI에 의해 직업이 대체될 수 있는 부류(AI노출도가 높은 직장을 다니는 부류)는 여성, 고학력, 저연령 근로자입니다. 다만 고학력 근로자의 경우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회적, 물리적으로 보호받는 정도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 리포트에서는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이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하면서 직업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봤습니다. '직무의 종말'에서는 이를 '인간 메뚜기떼'로 표현했는데, 기술적 실업으로 다른 직업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높은 AI노출도, 낮은 AI보완도(AI로 대체할 수 있지만, AI로부터 직업이 보호되지 않는)'에서 '높은 AI노출도, 높은 AI보완도(AI로 대체할 수 있지만 여러 사회 물리적 장치로 직업이 보호되는)'를 가진 직장으로 이동하게 하는 것이 가장 우리 노동시장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I가 대한민국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AI 준비지수'는 165개국 중 15위로 양호한 편입니다. 세부적으로 혁신 및 경제통합 3위, 규제 및 윤리 18위, 디지털 인프라 18위, 인적자본 및 노동시장 정책 24위인데,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총평 >>>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노동구조로 봤을 때, AI는 침체될 가능성이 있는 노동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 근로자들의 경우에 높은 AI노출도와 낮은 AI보완도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교육 및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AI시대는 대한민국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