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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담 Sep 11. 2023

정리는 마중물

생각이 많아서 때론 생각이 나지 않아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이 많은 나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가 않을 때가 있다.

마음을 잡고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다 보면 거창해져 둥둥 떠도는 먼지가 된다.

또 어떤 계획 앞에서는 하지 못할 이유들만

나열되기도 한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날도

있다.

시간이 그렇게 때워진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는 것 같은 느낌.     

그럴 땐 너무 먼 산을 바라보지 말기를.


마쓰다 미쓰리의 ‘실전 청소력’에서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방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 있는 글귀가 있다.

현재 나의 방은 안녕한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움직이지 못할 때는

내 주변의 아주 작은 일부터 처리해 보자.

방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청소기로 바닥의 먼지를 치우고,

어질러진 책상을 깨끗이 하고 시간이 더 있으면

장롱 문을 열고 살 빼면 입어야지 했던 옷,

언젠간 입겠지 했지만 영 손이 안 가는 옷,

유행은 다시 돌아오는 거야 하고 놓아둔 해묵은 옷도 과감히 버리자.

유행이 돌아와도 핏이 다르더라.     


하찮다 생각되어 계획 축에도 끼워주지 않았던 생활의 찌꺼기들부터 하나씩 치워보자.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다 멍하니 있을 바에는

차라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적어보고

하나씩 체크하며 정리하고 치우자.     


정리는 마중물이다.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기 위한 마중물.

그렇게 주위를 정리하고 환기시키다 보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마중 나가보자. 나의 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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