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 들수록
일 저지르는 사람,
소통 불가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별일 아닌 일을 별일로 만드는 사람,
내게 이런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주변인들이 참 힘들다.
대신 일 처리하고 대신 사과하고.
일 처리 후엔 언제나 탈진.
다시 힘내서 일어나는 오늘.
가끔 아니 자주 나는 이런 기도를 한다.
제발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해 주세요.
평안하게 해 주세요.
그 사람 행복하게 해 주세요 제발.
덕분에 해탈과 경지에 오를 것 같다.
공중부양도 가능할 것 같은 기분. 헛웃음.
나는 나이 들수록 귀를 열어야지.
나는 나이 들수록 생각을 열어야지.
나는 나이 들수록 마음을 열어야지.
반면교사로 깨달음이 있음에 감사.
어쨌든 힘이 되어 줄 수 있었음에 감사.
휘몰아쳤던 날은 지나갔다.
오늘은 쉬자. 그림처럼.
다행이다 내 그림은 언제나 평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