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나와 아이들 관계의 기억
나의 주제는 10대 후반 자녀를 둔 엄마의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한 기록이다.
부연하자면, 아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원과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과거의 일화를 곱씹어보며 지금의 자녀들에게 소위 인기(?)있는 엄마가 된
비결(?)을 생각해보고 기록했다.
앞으로 두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알 수는 없지만 두 아이가 단단히 커가고 있는 현재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두 아이와의 유대감에 감사한다. 그 감사의 마음을 지금 이 순간 남기고 싶다.
또 하나의 의미를 두자면, 결혼 20주년과 자녀 양육 첫 졸업을 기념하는 기록이다.
나는 올해 결혼 2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고, 첫 아이는 법적 성인이 된다.
나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그 구성원으로 20년 동안 살았으며, 또 다른 사회 조직에서 구성원으로도 변함없이 살고 있다.
일하며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깨운 점도 많지만, 가족과의 일상에서 더 많은 것을 일깨우게 된다. 특히, ‘좋은’에 대한 정의가 그렇다.
나는 가족을 구성하고 아이를 기르며, 어느 순간부터 '좋은'은 주관적인 용어라고 생각해왔다.
브런치에서 글쓰기를 하며 <'좋은' 사람 엄마>가 되기 위한 나의 노력이 무엇이 있었을지도 찾아보고 싶다.
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나처럼 '좋은'이라는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면 좋겠다.
사회가 정의하는 '좋은'이 아닌, 나 자신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좋은'이 정의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