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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주 Aug 27. 2020

위로하지 말자.  

사진: 성주



상실의 크기를 운운할 필요가, 

그 회복의 속도를 잴 필요가 있을까. 


상실 앞에 놓인 어떤 이의 밑바닥을 자세히 볼 필요가, 

마음대로 정도를 판단하여 적당한 위로라고 건넬 필요가 있을까. 


뻔한 길 앞에서 헤매는 듯하더라도

무모한 위로에 강박이 있을지라도 

부디 모르는 척 지나쳐 주길. 


위로는 하지 말자.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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