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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i Feb 09. 2021

클럽하우스,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까?

 육아휴직 중에 직업병이 도졌다. 근 일주일 간 뜨거운 감자를 넘어 훨훨 탄 감자가 돼버린 클럽하우스(Clubhouse)를 처음 접하고 나니 대행사 시절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들었던 광고주의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요즘 클럽하우스가 핫하던데, 마케팅에 활용할 방안은 검토해 보셨을까요?" 아직 그 정체성은 낯설지만, 새로이 떠오르는 SNS 채널로 부상 중인 만큼 브랜드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논의가 곧, 아주 곧 뜨겁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콘텐츠에서 다뤄진 클럽하우스에 대한 소개를 빠르게 생략하고 다른 SNS 채널들에서 사용된 마케팅 기법들을 클럽하우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그게 불가능하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지 검토해 보자.




 1  브랜드 계정을 운영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브랜드를 대표하는 CEO나 홍보 담당자의 Bio를 통해 브랜드 간접적으로 노출되고 있기는 하지만, 타 SNS 채널처럼 브랜드명으로 계정을 운영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클럽하우스에서 제공하는 Community Guideline을 살펴보면 가능 여부를 검토해볼 수 있다.


클럽하우스 Community Guideline


 기본적으로 클럽하우스는 실명 사용을 권장하며, 실명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유저의 불만이 들어왔을 때 실명 인증을 요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whether representing themselves or another entity'라는 부분에서 개인이나 단체를 대표할 경우 모두, 1인 당 1개의 계정만을 개설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 단체를 대표하는 계정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지만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파악되기 전까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가입 후 단 한 번만 유저네임 변경이 가능한 점도 미리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서는 브랜드 계정이 아닌 브랜드의 CEO나 홍보 담당자 등 내부 인력의 활동을 더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브랜드를 잘 이해하면서도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쇼맨쉽까지 겸비한 내부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런 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시간 음성 소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밀 유출, 논쟁 거리가 있을 수 있는 주제 선정 등, 문제점들을 미리 통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SNS 상의 개인적인 실수가 브랜드의 공적인 영역으로 번지는 경우는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Follower 기반의 영향력을 개인에게 부여했을 때 그 개인이 언제까지 한 브랜드에 소속될 수 있을지도 결정적으로 불안정한 포인트이다. Follower 수는 내가 Moderating 하거나 Speaking 하고 있는 Room/Event에 대해 얼마나 많은 유저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지 결정하기도 하고, Room 내 계정 노출 순서를 끌어올려 주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다. 내부 인력 변동으로 인해 소실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Room 내에서 계정은 Moderator > Speaker > Followed by speakers 순으로 노출되어 활발한 Speaker들의 Follow를 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브랜드 계정의 대안으로 여러 사용자들의 가입을 받을 수 있는 클럽 개설을 통한 브랜딩도 고려해볼 수 있다. 클럽 개설 시 많은 회원이 가입할 수 있도록 Follower를 미리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클럽이 개설되면 여러 유저를 Admin으로 초대할 수 있으므로 계정과는 달리 누가 영구적인 오너십을 가져갈지에 대한 부담도 적어 보인다. 클럽 개설 및 관련 팁은 이 페이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계정으로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하되, 타 SNS 채널의 브랜드 계정을 동반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계정으로 Room/Event를 개설하더라도, 타 SNS 채널에서 브랜드 계정으로 이벤트 일정과 링크를 안내하는 것이 브랜드에 이미 관심이 있는 참여자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일 것이다. 추가로 개인 계정이 Moderating 또는 Speaking을 하는 동안, Room 내 참여자들의 인스타그램/트위터 계정을 확보하여, 브랜드 계정을 이용해 팔로우, 좋아요 등의 인터렉션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단, 이 경우 유저들이 개인정보를 침해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는 다른 플랫폼의 청중(팔로워, 구독자 등)을 대량으로 옮기는 미래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과연.. 가능할까? / 출처 : Clubhouse Knowledge Center


 2  브랜드를 대변해 줄 인플루언서, 앰버서더 형태로 장기적인 협업을

 브랜드 계정 활용이나 내부 인력 활용이 어렵다면, 자연스럽게 클럽하우스 또는 타 SNS 채널에서 이미 기반이 확보된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클럽하우스는 영향력을 확보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Creator Program을 운영할 예정이다. Creator가 되기 위해서 지금이 Follower를 모집할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 또한 클럽하우스의 극적인 실시간성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하고 있다. 기존 SNS 채널도 실시간성을 강조했지만, 클럽하우스는 그 호흡이 한 층 더 빨라졌다.

 첫 번째로 실시간 음성 소통이라는 특성에 따라, 청취자가 듣고 싶은 내용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플루언서의 상업적인 멘트를 들었을 때 거부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서 광고나 협찬 장면을 스킵하거나 인스타그램의 포스팅을 빠르게 스크롤 다운하는 것처럼 상업적인 콘텐츠를 보지 않도록 선택할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뒷 광고 논란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클럽하우스는 '#광고'와 같이 텍스트를 이용한 은근한 명시를 허용하지 않는다. 인플루언서들이 "제가 광고 요청을 받아 말씀드리는데요." 라며 브랜드를 대변하는 모습은 결코 마케터들이 원하는 그림이 아닐 것이다.

 두 번째로, 타 SNS 채널보다 갑분싸 모먼트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진다. 타 SNS 채널에서는 인플루언서의 포스팅에 대한 좋아요, 댓글 정도가 노출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더라도 웬만해서는 공감을 이끌어 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서는 공감의 형태가 '음성 화답'이라는 더 고난이도의 액션을 요구하기 때문에, 해당 인플루언서가 문맥에 적절한 대화를 했는지, 청중이 누구인지에 따라 갑분싸 모먼트가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사전 컨트롤이 어려운 만큼 인플루언서 선정에 있어 실시간적인 센스와 위기 대응 능력까지 검토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들이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단기적인 홍보 활동보다, 브랜드와 결이 딱 맞는 소수의 셀럽을 선정하여, 앰버서더와 같은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클럽하우스에는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앰버서더는 브랜드에 대해 깊은 이해가 가능하므로 청중의 돌발적인 질문과 리액션에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대가성에 따른 상업적인 홍보 활동보다는 자기가 실제로 이용하고 애정 하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홍보 대사라는 이미지 각인으로 더 긍정적인 청중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셀럽이 소수의 브랜드를 대변하게 됨으로써 클럽하우스의 중요한 노출 지면인 프로필 사진 또는 Bio 내 고정적인 브랜드 노출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활동의 성과 측정에 있어, 클럽하우스의 다른 특성 중 하나, 바로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클럽하우스는 자유로운 소통을 장려하기 위해 녹음과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을 보장하고 있다. 동의되지 않은 화면 녹화 및 녹음이 금지되어 있고 화면 캡처 정도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언서/앰버서더를 활용한 마케팅은 Speaking을 하고 있는 그 당시에만 유효하다. 콘텐츠 재생산을 통한 추가 홍보가 불가능한 만큼 홍보 모먼트 당시에 얼마나 많은 청중이 확보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고 성과 측정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클럽하우스는 Creator로 등록된 유저에 한해 이벤트 단위로 쇼타임, 누적청중 수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 출처 : Clubhouse Knowledge Center


 3  베네핏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의 운영

 나의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 현재까지 가장 흔하고 직접적인 것은 아무래도 할인이나 경품 등의 베네핏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설프게 내부 인력이나 셀럽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느니, 후한 인심으로 베푸는 물질이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베네핏 제공으로 청중의 호감을 사보자. 물론 "지금 저를 Follow 하거나 제 Room에 입장하시면 경품을 드려요!"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현재 가장 쉽게 탭핑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Room 들을 협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미 정기적인 이벤트 일정과 안정적인 청중이 확보된 프로필 초상화의 방과 성대모사 방 / 출처 : Clubhouse


 그림 에세이 작가가 참여자들의 프로필을 그려주는 초상화의 방에 참여한 청중들에게, 클래스 101에서 해당 작가의 드로잉 클래스 강의권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tvN에서 성대모사 방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Speaker를 실제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 초대해보면 어떨까?

 협찬이 아니라 직접적인 베네핏 제공도 고려 가능하다. 신규 플랫폼이 확산되는 초기 단계에, 미리 고지 없이 게릴라 형태로 빅 경품이 제공된 사례 자체가 바이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고가의 고관여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담당자라면 예고 없이 빅 경품을 제공하는 서프라이즈 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인의 초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폐쇄성이 있으므로, '초대' 자체가 베네핏이 될 수도 있다. 아이폰 유저에 한해 타 SNS 채널을 통해 희망 유저의 핸드폰 번호를 수집하여 클럽하우스에 초대할 수 있다. 다른 유저를 초대하게 되면 해당 유저 Bio에 나의 계정이 영원히 박제(?) 되므로 추가적인 계정 홍보 효과도 가져갈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최대한 많은 초대권을 확보하는 것!! 현재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Moderator 권한을 부여하여 초대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상부상조 채굴 방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참여가 쑥스럽다면 이런 방에 미리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좌) 저에게는 지금 7개의 초대장이 있습니다. 여러분을 초대할 기회를 주세요. 우) 초대한 사람이 Bio에 박제(?)된 화면


 그밖에 팔로워에게만 입장이 허가되는 Social Room이나, 초대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한 Closed Room을 개설하여 한정적인 유저에게만 입장 권한 베네핏을 제공하는 방식도, Exclusive 한 콘텐츠나 셀럽과의 협업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브랜드가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클럽하우스에서 개설할 수 있는 3개의 Room 형태 / 출처: Clubhouse


 4  유료 광고, 멀지만 가까운 이야기?

 혹자는 믿을 수 없겠지만 "유튜브에 광고가 붙을 수 있겠어?"라는 얘기가 오가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국내에서 풀빵, 프리즘과 같은 로컬 동영상 플랫폼이 광고와 함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광고 없이 등장했다. 유튜브 담당자에 추후 광고 도입 계획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유튜브는 수익 창출보다는 소비자의 경험이 더 중요한 단계라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2009년 유튜브는 처음으로 광고 형태를 도입했다. 클럽하우스도 안정적인 유저 기반의 볼륨이 확보되면 광고 형태를 도입하는 것이 쉽게 예상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유료 광고 도입 계획. Privacy Policy를 통해 점쳐볼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Privacy Policy에서 수집하고 있는 유저 데이터를 통해 유료 광고 형태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이름, 프로필 사진, 이메일 주소, 유저네임에 해당하는 기본 정보를 비롯해, 언제 가입, 콘텐츠를 생성, 공유, 소통했는지, 어떤 사람, 계정, 그룹과 소통하는지, 어떤 주제의 대화에 참여하고 공유하며 어떤 기능을 이용하는지, 어느 빈도로 얼마나 길게 이용하는지 등 유저의 이용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다.

 소통하는 사람, 대화의 참여하는 Room 성격에 대한 데이터는 SNS 채널에서 널리 제공되고 있는 키워드 단위의 관심사 타겟팅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가입 시 설정해야 하는 키워드 단위 관심사 / 출처: Clubhouse


 그 외 활용 빈도와 시간의 길이는 헤비 유저를 판가름하여 유저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기존 SNS 채널에서도 팔로워 수가 많거나 이용 시간이 긴 유저들은 브랜드의 콘텐츠에도 반응할 가능성이 높거나 트렌드 세터일 것으로 예측되어 광고를 노출하기에 가치가 높은 유저 군으로 분류되어왔다.

 오디오는 사건/사고 발생 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신고 내용을 검토하는 용도로 임시적으로 암호화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대화 내용이 광고 데이터에 활용될 우려는 전혀 없어 보인다.


 다른 신규 SNS 채널과 달리, 소셜 로그인 기능이 없이 휴대폰 번호로만 가입이 가능한데, 이는 1인 1 계정과 실명제를 유지하려는 정책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을 추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Privacy Policy에서 이 추가 계정 연동을 통해 유저의 팔로워 리스트를 수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휴대폰 연락처에 있는 유저를 비롯하여, "너의 친구들도 사용하고 있어!"라는 방식으로 비사용자에게 클럽하우스 가입을 추천하는 형태의 프로모션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추가로 타 SNS 채널에서는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활용하여 브랜드의 CRM 데이터, 즉 1st Party 데이터를 활용한 자사 보유 유저 타겟팅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수집하고 있는 클럽하우스도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는 타겟팅 기능이다.


 그럼 광고 형태는 어떻게 될까? 생뚱맞은 배너 광고나 납치형 동영상 광고일 확률은 희박하고, 브랜드나 개인이 운영하는 Room/Event, 유저, Club을 프로모팅 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SNS 채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 익숙하겠지만 광고 성과는 미리 쌓아둔 팔로워 수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광고에 노출되었다고 무조건 팔로우하거나 참여하기보다는 해당 유저의 영향력을 먼저 살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광고가 도입될 때까지 해야 할 일은? 바로 활발한 활동과 팔로워 모집이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어떤 쇼도 '공식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비공식적으로는?! / 출처: Clubhouse Knowledge Center


 클럽하우스 내부에 노출되는 광고가 시기상조라면, 클럽하우스가 내부 데이터를 DSP 네트워크에 제공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클럽하우스 내 관심사, 클럽하우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저들을 타겟팅하여 네트워크 광고를 집행하고 싶다면 거래를 하고 있는 DSP 상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팅이 가능한지 수소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5  너도 나도 도입하는 구독 모델, 클럽하우스도?

 클럽하우스의 약관을 잘 살펴보면 클럽하우스의 미래 수익 모델도 미리 점쳐볼 수 있다. 일단 Fee 란을 통해 지불 시스템이 갖춰질 가능성이 보이고, FAQ에서는 Creator가 Tip을 통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머지않아 직간접적인 구독 모델이 도입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Terms of Service와 Knowledge Center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익모델에 대한 힌트..


 머리를 쥐어짜서 예상해보자면 Exclusive 한 Social 또는 Closed Room에 대한 입장 권한이나 광고 없는 콘텐츠 소비 환경, 기록이 허용된 Room에 한해 대화 다시 듣기 기능 외 원하는 Creator에게 Tip을 주는 기능을 도입하게 되지 않을까..? 반면 초대장이나 Moderator가 부여하지 않는 Speaker 권한 등 기본적인 생태계를 해치는 기능은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유료 구독 형태가 도입되고 나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돈을 내지 않아도 Exclusive 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유저들의 지지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브랜드에서 바로 도입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 내 마케팅 활동들은 바로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내부 인력을 활용한 개인 계정 활성화 및 타 SNS 채널의 브랜드 계정 동시 활용, 클럽 운영

소수의 셀럽과 앰버서더 형태의 장기적인 협업 관계 맺기

타 Room 협찬, 초대장 제공, 앰버서더를 고용한 Social Room 운영 등 베네핏 프로모션 실행


 첫 번째 내부 인력 계정 활성화의 경우, 자사의 브랜드 및 내부 인력이 독자적이고 유의미한 콘텐츠 및 유저가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만한 대화 주제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경우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예. 콘텐츠 유통, 금융/부동산, 건강/운동, 출판, OTT, 여행, 채용 관련 업종 등)

 두 번째 앰버서더 기용의 경우, '셀럽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서사가 자연스럽게 생성될 수 있는 브랜드 일 때 그 효과가 예상된다. (예. 럭셔리 브랜드, High-end 전자기기, 자동차 등)

 첫 번째, 두 번째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가볍게 세 번째 베네핏 프로모션을 통해 탭핑 하여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익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그 외 미래 도입이 예상되는 유료 광고, 구독 모델에 대비하기 위해서 꾸준한 활동을 기반으로 한 Follower 확보, Exclusive 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보도록 하자.




  단기간에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버린 클럽하우스는 그 성장통도 미리 예고되고 있는 듯하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Hate Speech와 양극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에 클럽하우스는 이미 작년 10월 이를 규제하는 입장과 예방하는 방안을 성명하기도 했고, 지나치게 일부 셀럽의 fangirl, fanboy가 되는 대신 모두의 평등함을 존중하라는 의견을 Guideline에 추가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가 20년 10월에 발표한 On Community Moderation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은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점들을 야기한다. 책임질 수 없는 언행의 남용을 보완하기 위해 실명제나 엄격한 신고 제도 등의 장치가 마련되었지만, 브랜드 마케터 입장들은 이런 휘발성과 실시간성이 만났을 때 더 커지는 Brand Safety에 대한 위협을 사전에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 클럽하우스에서도 소통해요! 저는 @seulki.kang 입니다 ))


© S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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