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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삶과 죽음이 함께 사는 나라

너에게 나를 보낸다 54

by 강산




이어도공화국 1

꿈과 삶과 죽음이 함께 사는 아름다운 나라




나는 오십육 년 넘게 꿈속에서 살았다

나는 오십육 년 넘게 꿈 섬에서 살았다

나는 오십육 년 넘게 이어도에 살았다


나는 이제 가끔 꿈속을 빠져나온다

나는 이제 가끔 세상을 보고 읽는다

나는 이제 가끔 사람을 만나 꿈꾼다


꿈속에서 보았던 세상이 참 아름답다

꿈속에서 만났던 사람이 참 아름답다

꿈속에서 살았던 세월이 참 아름답다


꿈속에서 보았던 세상을 옮겨 심는다

꿈속에서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난다

꿈속에서 살았던 세월을 거꾸로 산다


집에서 기르던 개 한 마리가 주인을 물고

어느 이상한 나라의 왕으로 등극을 하니

세상의 모든 개들이 몰려와 물고 뜯는다


내가 이어도공화국 상머슴이 되어 바라보니

때죽나무는 지상을 향하여 하얀 종을 울리고

산딸나무는 하늘을 향하여 하얀 종을 울린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맞추어 눈을 뜨고 보니

꿈과 삶과 죽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

나무와 함께 나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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