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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줌 Jan 10. 2022

아름다운 사람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아름다운 사람>



그댄 내게 아름다운 사람

보고 있어도 보지 못해도 

그댄 내게 그리운 사람

기억할 수 있어도 기억할 수 없어도 

보고파 숨죽여 한숨지어도

꽃 이파리 하나 기다리는 연한 새순의 몸짓

아,  애틋하여라 

그댄 내게 고이 접어 보낸 편지

접히는 고운 선 따라 바람도 접어 

그댄 내게 살포시 날려 보낸 엽서

바라보아도 바라보지 않아도 

봄이면 연둣빛 일렁이는 너른 대지 위

조금씩 일어서는 풀잎의 고독

아, 마냥 그리운 계절이어라 

그래도 그댄 내게 아름다운 사람

볼 수 있어도 볼 수 없어도 

세상 어떤 철학으로도 답할 수 없는

매우 깊은 사고의 우물

아, 아련하게 부서지는 추억 한 움큼.



#아름다운사람 #유니줌 #김봄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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