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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캣 Feb 09. 2021

클럽하우스에서 모더레이터/스피커 라면 알아두면 좋을 팁

당신이 모더레이터라면


오디오 기반의 클럽하우스이지만 모더레이터는 화면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본인이 발언할 때나 스피커가 말을 할 때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손을 든 사람이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클럽하우스의 주축이기 때문에 발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늘 잘 살펴야 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기 쉽다.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다면 베스트이겠지만 스피커 중에 말을 못 한 사람이 있다면 고른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손을 들어 말을 하고 싶은데 말할 틈을 찾지 못해 실망하고 돌아서는 경우를 목격하기 쉬웠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대본에 내가 해야 할 멘트를 계속한 적이 있었다. 대본의 정보 대부분을 작가님들에게 전달한 사람이 나였던지라 언제 무슨 말이 나와야 하는지는 꿰고 있었지만 대본대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아 말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방송은 티키타카가 중요한지라 끼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방송의 중심을 잡으시는 분이 질문 형태로 발언 기회를 주었고 남은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느낀 것은


1. 어차피 대화는 대본대로(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2. 내 말은 내가 치고 나가며 해야 한다.

3. 발언의 기회를 찾아준 담당자가 대단히 고마웠다.


2번이 스피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이야기라면 3번은 단연 모더레이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발언하고 싶어 올라온 사람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는 것, 스피커의 감사함을 얻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부드러운 방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방에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중간에 한 번씩 현재 주제에 대해 환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정보가 오고 가고 있는지, 지금 어떤 이야기가 화제로 이야기 중인지 중간중간 정리해 주면 지금 막 들어온 사람도 편안하게 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



당신이 스피커라면 © GraphicMama-team, 출처 Pixabay
당신이 스피커라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 표시를 용감하게 든 당신이다. "나는 이 방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라. 모더레이터에게 발언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라고 했지만, 스피커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준다면 훨씬 매끄럽게 방의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방송 경험담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자기 말은 자기가 챙겨 먹어야 한다. 물론 방송보다 훨씬 자유롭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클럽하우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클럽하우스에 호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마이크를 껐다 켰다 반복해서 박수를 하는 방식이 유일하다. 모더레이터나 다른 스피커들이 소개를 하거나 좋은 발언을 하면 잊지 말고 박수를 보내주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고, '당신의 말에 동의한다.', '당신의 의견을 존중한다'라는 의미를 보낼 수도 있다.


모더레이터와 스피커 공통 사항


오디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을 위해,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억하면 좋을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첫 번째는 주위의 소음에 주의하자는 것이다. 넷플릭스 추천 방이나, 어플 추천 방에서 중요한 내용을 블로그에 적으면서 스피커, 모더레이터 활동을 했던 지라 키보드 소리가 자주 들어가곤 했다. 불필요한 소리가 들어가지 않게 마이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기억하면 좋을 내용은 또렷한 발음과 충분한 목소리 크기에 유의하자는 것이다. 음성이 오고 가는 일이다 보니 듣는 사람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잘 들어야 상대방의 의견도 듣고 질의응답도 가능하니까. 소음을 줄이고 목소리가 잘 들어가기 위해 아이폰에 알맞은 마이크를 쓰는 것도 좋다. 음악 감독이자 영상 가인 클럽하우스 이용자에 따르면, 여러 마이크를 가지고 클럽하우스에서 방을 만들어 실험을 해보았다고. 그중에 MV88이 가장 알맞은 마이크였다고 한다. MV88이 비싸게 느껴진다면 비교적 저렴한 큐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세 번째는, 말은 가능한 '짧게' 끊어서 하면 좋다. 완전히 집중해서 듣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주어의 호응이 분명치 않아서 혹은 너무 길어서 의미 전달이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글의 경우에도 만연체가 긴밀성이 떨어진다. 휘발되는 음성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수식, 반복, 설명을 빼는 것이 어렵다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자. 두괄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다.


끝으로 모더레이터, 스피커 그리고 모두 다 이런 내용을 다 지키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점이다. 본 내용은 가볍게 읽고 "이런 내용을 숙지하면 방 운영이나 참여가 자연스럽게 되겠네" 정도로 알면 좋겠다.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를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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