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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생각]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by 하루 Mar 29. 2025

[코로나 시기, 자산 버블이 도래했다]

다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조금 그 열기가 시들해진다고 느껴지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들 주식이나 코인, 아파트까지 정말 다들 열심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시장이 버블이라고 느꼈을 때가 있었다. 그때는 코로나 시기였는데, 자가 격리를 마치고 긴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할 때였다. 미용실에 들어가서 머리를 커팅하려고 했다. 그때 가게에는 중년 여성 미용사 한 분만 계셨는데 나보고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하면서 한몇 분 간 오시질 않았다.


 '무슨 일이 있으시길래 카운터에서 계속 계시지?'


나는 정산이 맞지 않으시나 싶어 기다렸다. 이후 머리를 다 깎고 가게를 나설 때쯤 미용사 분이 그렇게 카운터 앞에 서성였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카운터 쪽에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주식 차트 그래프였다. 흡사 증권사 트레이더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정말 기가 막혔다. 예전에 자산 시장의 버블을 예측할 때, 동네 이발소 미용사까지 주식 이야기를 하면 그때를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 딱 그 말에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그 후 가장 관심이 없을 것 같은 가족과 지인들까지 주식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으며, 버블이란 상황이 어떤 것인지 경험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주식 시장은 그 후로 한 2-3년 정도 더 활황이었으므로 그때 당시가 딱 고점이라고 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그때 그 미용사분은 엄청난 거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그 2-3년에서의 가치 상승만큼 되돌아갈 확률이 몹시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록 안정적인 투자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내가 가진 굉장히 개인적인 투자 생각을 기술해 본다.


[투자하기 전 자금의 성격, 투자 수익에 대한 기간을 우선 정해야 한다]

주변에서는 투자에 대하여 특정인에게 의지하여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특정인이 추천하는 종목을 투자하고 심지어 그러한 특정인을 사부로 모시 듯하며 심지어 돈을 주고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까움이 먼저 앞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해서 원하는 투자 성과를 얻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투자 성과를 얻었다고 한 들 금방 시장의 누군가에게 다시 되돌려주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사짜 사부들에게 지불하는 가입비는 본인의 수익률을 더 깎아 먹는다.


투자에 있어서 우선 고려할 점은 1) 자금의 성격2) 투자 수익에 대한 기간을 우선 정해야 한다. 투자할 자금이 당장 급하게 써야 할 결혼 자금이거나 단 시간 내에 잃어서는 안 될 돈이라면 적금을 드는 것이 훨씬 났다. 생각해 보면, 잃어버려서 안 아까울 돈은 없다지만 되도록이면 신경을 안 써도 될 자금, 최소한 6개월 이상은 두어도 될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생각해 보면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인데, 기업의 실적이 공시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이 지나야 하고, 본인이 분석한 기업의 가치와 사업의 트렌드가 바뀌게 되려면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실적이 반영되어야 흐름이 시장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그 이하 주기로 투자를 하는 것은 사실상 투기에 가깝다. 만일 본인이 이러한 투기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하다면 도박사의 심정으로 뛰어드는 것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리딩방 가입과 단기적인 투자는 하지 말자]

그래, 사실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리딩방에 가입하시는 분들은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단기적인 투기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본인이 특출 난 트레이더라고 생각하면 하셔도 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통해 돈을 벌 수가 없다. 대부분 돈을 벌었다는 분들도 기간을 2년에서 3년까지 총자산을 늘려서 보면 수익률이 채 3% 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없고 이는 우리가 무시하는 은행이자보다도 낮은 수익률이다.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한 3-400만 원으로 30%를 벌었다가, 3-4000만 원에서 (-) 10%가 발생하는 식의 반복이 잃어 난다. 생각해 보면 본인의 전재산을 30% 늘린 것보다는 어쩌다가 소수의 금액으로 30-40%를 벌고 전자산에서는 몇 프로 오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단기적인 투자로 돈을 벌기 쉽지 않을 뿐더러 설령 번 다고 한들 총자산에서 미치는 수준은 미미하다. 만일 본인들의 수익률이 30% 이상, 여기서 수익률이 30% 이상이라는 것은 총자산에서의 수익률 30%를 지속적으로 했다면 이미 워런버핏을 뛰어넘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다.


코인도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이 부분은 잘 모르기도 하고 내재적인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정말 잃어도 되는 돈으로만 하기를 바란다. 코인 시장은 언제든 붕괴할 수 있고 붕괴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시장이다.

그냥 그 돈으로 하고 싶은 취미,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가고 싶은 곳으로의 여행을 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잉여현금흐름만큼은 확인하자]

가장 중요한 기술적인 부분을 고르라고 하면, 잉여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증권사에서는 보통 당기순이익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데 PER에 중요한 요소라 그렇게 본다. 다만, 이는 기술적인 부분인데 어느 정도로 긴 호흡을 가지고서 투자를 하는 대다수에게는 현금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투자를 잘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이 투자한 회사의 현금흐름조차 확인하지 않고 투자한 경우를 자주 본다. 솔직히 자주가 아니라 다들 현금흐름이 얼마인지를 모른다. 말 그대로 눈 깜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 FCF(Free Cash Flow)는 말 그대로 영업하고 투자하고 빼면 현금이 얼마나 남는가이다. 더 풀어서 설명하면,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CAPEX라고 불리는 투자 자금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영업하고 투자할 거 제외하고도 남는 돈, 말 그대로 '잉여'인 현금이다. 이는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잘 버는지 못 버는지를 보는 것인데 이 잉여현금흐름만이라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회사면 정말 괜찮고,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 회사이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는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확인해 보면 좋은 회사, 돈을 잘 버는 안정적인 회사의 현금흐름이 어떤 한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그 외 여러 가지 요소를 보아야 할 것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이 잉여현금흐름만큼은 꼭 보시고 투자하시길 바란다. 적어도 본인이 투자하는 회사가 영업을 해서 뺄 거 빼고 돈을 얼마큼 버는지 알아야 하지 않나 싶다. 이 부분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단기적인 주가의 흐름은 어떠하던지 대개는 장기적인 우상향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배당수익률, 트렌드, 산업 경쟁 등 여러 가지 보면 좋다. 다만, 이 부분들은 다 보기는 것른 각자 역량에 따른 부분이고 적어도 이 잉여현금흐름만큼은 보시면 큰돈을 잃지는 않을 수 있으실 것이다.


부디 잉여현금흐름은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사면 팔지 말자]

주식은 매수하기 전까지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고민해도 된다. 다만 매수하고 나서는 신경 쓰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주식의 잦은 매매는 수익률에 치명적인 역할을 한다. 우선 매매수수료가 작지 않다.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수익의 기반의 원천이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우리가 사고 파는 이 매매수수료가 상당 부준 차지한다. 당연히 증권사에는 매번 다른 주식으로 이동하거나 하면서 잦은 매매를 유도할 텐데 부디 큰 고민을 하고 샀으면 더 이상 팔지 말자.


둘째로 수익을 만들면 과세를 당하게 되기에 가급적 수익 실현을 미뤄야 한다. 미국 주식의 경우 200만 원 이상부터 20% 정도를 과세를 받는다. 주식 자체를 실현하기 전까지 과세를 받지 않기에 팔기 전까지는 자산이 불어나도 실현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수익성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워런버핏이 그렇게 부자더라도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이유는 매수한 주식에 대한 차익 실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웬만하면 매도하지 말고 기다리시는 게 좋다. 앞으로 2~3년의 출렁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버티고 기다릴 각오는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다.



[투자는 짧게, 인생은 깊게 살자]

전업투자자처럼 계속 MTS나 HTS를 보며 정작 필요한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분들도 보인다. 사실 대다수 일반 사람들은 투자를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투자는 하루에 길면 30분, 짧으면 10분 정도로 짧게 하고 나머지는 본인의 인생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는 의미가 없으며, 도파민을 즐기기 위한 도박과 같은 투기이다.


대다수가 투자를 하면서도 본인의 삶에도 집중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어떤 것일까 해서 몇가지 생각을 적어 보았다. 복잡하게 투자하지 말고, 아주 짧게 투자하고 깊게 인생을 즐기는 방식으로 사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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