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같은 일 년 다른 일 년
당장 결정해야하는 고민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면 아주 잘 찾아왔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결정을 내리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주길 바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닐지
퇴사하고 전문직 시험을 공부할지에 대한 고민에 결정을 내린 기준에 대한 경험담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들어간 회사는 지원서를 내고 떨이지고의 반복 끝에 마지막에 지원했던 회사였다
나름 대기업이었지만은 직급은 계약직이었다. 그렇지만 현재 나에게 중요한 건 사회생활이었고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월급을 받으며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나름 이른 생활패턴을 유지할 수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고
전공과 관련된 직무였으며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는 있었지만 일을 하면서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과연 맞는걸까
그때의 나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었다
해보고 싶었던 직무는 맞지만 해보고 나니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틀어야함을 직감했다
규칙적으로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 한달만 잘 보내고 나면 들어오는 돈은 그래도 쏠쏠하였고
이 생활을 그만두는 것이 망설여졌다
생각 중이던 전문직 시험은 앞으로 나아가기 싶은 방향과 맞닿아있었고
그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아빠가 해주신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결정함에 있어 고민해야할 부분은 현재 간의 비교가 아니라 미래간의 비교"란다
즉, 계약직을 그만두고 공부를 하게 되었을 때 잃을 현재의 연봉이 아니라
전문직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따고 난 후 벌게 될 미래의 연봉과
계약직으로 있었을 경우의 미래 연봉의 차이라는 사실 말이다
그 둘간의 차이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더 크게 벌어질거라는 사실을 유념해야한다
같은 일 년 같아보이지만 현재의 일 년과 미래의 일 년은 엄연히 다르다
당장의 손실에 눈이 멀어 결정을 내리는 데 망설인다면
당신이 다른 선택을 함으로 인해 미래에 어떤 변화가, 어떤 차이가 생길지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