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군 Aug 03. 2024

여름 그리고 눈물

(태화강 국가정원)


뜨겁다 머리에 송글 송글 맺어진 땀을 지워낸다. 강렬한 녹색에 파묻혀 나의 슬픔을 잠시나마 가리려 분주히 움직여 보았다.


나의 불안은 강박적으로 눈물의 의미를 더듬으려 한다. 왜 그렇게 몰아세운걸까 나의 세상을 파괴 시키려한 철거업자들의 위선에 헛 구역질이 나온다.


그들의 불행을 위해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저주를 퍼붇지만 부질없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의 강박은 해결되지 못한다. 땀을 흘리며 이 뜨거움이 강렬한 녹음이 나를 희석해주기를 바래본다. 나의 불편한 동거인인 슬픔으로 이젠 독립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난한 이의 푸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