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뜨겁다 머리에 송글 송글 맺어진 땀을 지워낸다. 강렬한 녹색에 파묻혀 나의 슬픔을 잠시나마 가리려 분주히 움직여 보았다.
나의 불안은 강박적으로 눈물의 의미를 더듬으려 한다. 왜 그렇게 몰아세운걸까 나의 세상을 파괴 시키려한 철거업자들의 위선에 헛 구역질이 나온다.
그들의 불행을 위해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저주를 퍼붇지만 부질없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의 강박은 해결되지 못한다. 땀을 흘리며 이 뜨거움이 강렬한 녹음이 나를 희석해주기를 바래본다. 나의 불편한 동거인인 슬픔으로 이젠 독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