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수능 준비 방향의 기준으로 활용
2024년 9월 4일 수요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된다.
수험생에게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9월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접수를 코앞에 둔 시험으로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성적이 나오기 전에 수시 원서접수가 이루어져 가채점 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한계는 있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할지, 수능 성적이 잘 나오리라 기대하며 소신, 상향 지원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볼 때보다 긴장감도 크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다는 점에서 수능의 난이도나 출제 경향을 예측하기에도 좋다.
N수생 지원이 역대급으로 많으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모의평가 성적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과 차이 나게 낮은 경우 수능을 잘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간혹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더 잘 나오는 고3 학생도 있지만, N수생이 응시하지 않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이 모의평가보다 잘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성적이 모두 만족스럽다고 해도 수능 성적이 무조건 잘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전에 가깝다고 해도 모의평가를 볼 때와 비교했을 때 응시 환경, 주변 분위기, 컨디션에 따라 긴장감이 더 커질 수 있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다면 정시 지원에 비중을 두되 수시에서는 수능 후 전형이 진행되는 대학교나 합격하더라도 만족할 대학교에 지원하기를 추천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지 않는다면 수시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입시 결과를 꼼꼼히 분석하여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 주로 참고하는 입시 결과는 합격한 학생의 내신 성적이다.
합격한 학생 중에 자신의 내신 성적보다 낮은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례가 매우 적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높게 설정한 대학도 있어 모의평가 결과 최저 학력 기준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내신 성적이 입시 결과에 비해 낮은 편이라도 과감하게 지원해 볼 수 있다.
매년 어떤 대학, 어떤 모집단위에 어떤 학생이 지원할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와 같이 절대 평가 과목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모의평가 결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전형에만 지원하려는 학생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눈높이를 많이 낮춰야 한다.
선호도가 낮은 전공에 지원한다고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나와 있는 학생의 선택 과목, 성적, 참여한 활동 등을 통해 파악한 관심사나 성향, 강점이 지원한 모집단위와 맞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난 관심 분야와 어느 정도 관련되면서도 선호도가 낮은 전공이 있다면 지원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거나,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더라도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수시 지원에 비중을 두는 학생은 최종 지원을 앞두고 고민하면서 수능 준비에 집중할 시간을 뺏길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빠르게 결정하여 학업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정시 지원에 비중을 두는 학생은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N수생이 역대급으로 많다고 하더라도 지레 겁을 먹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점수를 높이는 방향을 찾아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혹시라도 9월 모의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수능까지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들여온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