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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May 22. 2024

저녁에 출근하면,

야간 수업의 장단점

4월부터 야간 수업을 나간다.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최대 4시간 수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교육기간이 주간에 비해서 거의 2배 가까이 길다.



함께 진행되는 주간 수업이 없기 때문에

주간에 배정됐던 교수진들도 그대로 야간에 배치되었다.



다른 교수들에 비해 수업시수가 적은 나도 하루 4시간의 강의 시간 때문에

배정받은 날짜가 많이 나온 느낌이다.

다 합한 시간을 주간이라고 했을 때, 3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시수정도.



오후에도 계단으로 올라간다



6시 20분부터 비콘 출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미리 출근한다.

(하루 종일 운동 안 하고 있다가 계단으로 5층까지 올라간다 ㅎㅎ)


교육원에서 확인 못하고, 교수만 확인가능한 출석체크 현황이 있기 때문에

수업 시작하기 전에 어플을 통해서 출결체크를 확인하고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야간 수업에 들어간 지 3일 차가 됐다.

자연스럽게 주간과 비교가 된다.



먼저, 식사 시간이 없다.

교육원에서 공식적인 식사 시간이 없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시고 교육원으로 오는 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묵직한 간식(빵, 떡 등)도 드시는 분이 없고, 커피나 차 종류, 스낵이나 사탕 정도만 드신다.

주간 수업을 하면 늘 교육생 선생님들이 나눠주시는 간식을 먹기도 했는데,

야간은 그래서 그런 것도 없다.



두 번째, 하루 최대 4시간이다.

이건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야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주간으로 하면 하루 8시간씩 어떻게 앉아있냐,라는 말을 하셨다.

반대로 주간에 오셨던 분 중에서 야간과 고민했다는 분은 

하루에 바짝 8 시간하고 빨리 교육을 마치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으로 주간을 선택했다, 고 하셨다.

직장이 있으신 분은 어쩔 수 없이 야간을 선택하시지만, 둘 다 가능하신 분은 개인의 취향이다.



강사의 입장에서 하루 최대 4시간은 좋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래저래 하다 보면 4시간이 훌쩍이라 좋다.

하지만, 나오는 날짜를 따져보면 주간 8시간 수업이 낫기도 하다. (좀 지치긴 한다)




세 번째, 야식의 유혹이 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10시 40분 정도가 된다. 

조금 쉬려고 있으면 곧 11시다. 

4시간 강의를 하고 나면 허기가 지는데, 이걸 잘 참고 잠이 들면 다행이지만,

남편이 맥주라도 한 캔 한다는 날에는 같이 먹고 있게 된다.

아, 이게 안 좋다.




네 번째, 건물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

총 9층짜리 건물에 병원이 많아 주간에는 출퇴근 모두 계단으로 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게 더 빠르기도 하다.



야간은 병원이 모두 진료마감을 한 시간대라 건물에 사람이 없다.

필라테스 센터가는 분과 우리 교육생 정도?

엘리베이터가 편하구나. 새삼 느낀다.








수업 마치고 강의실을 정리하면서 원장님이 물어보신다.

"야간 안 힘들어요?"

야간 수업이 있는 날에는 최대한 낮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는다.

괜히 수업 들어가서 내가 지쳐버리면 서로에게 마이너스일 것 같아서.



집에서 야간에 하는 줌 수업과 또 다르다.

수업 내내 서 있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을 직접 보는 거라 다르고.

언제까지 교육원 수업을 할 진 모르겠지만, 매번 새로운 기수를 만나기 때문에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



이것도 좀 더 지나면 익숙해지려나.

아직 1년이 안된 새내기 강사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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