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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Dec 08. 2023

아픔 없는 성장은 없다.

생각이 행동으로 전환되기까지


 몇 년 전 일이다. 당시는 더 젊고, 딱히 아픈 데도 없었던 터라  건강기능식품은 먹을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다. 굶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매일 두 시간 이상 운동 하고 칼로리를  평상시보다 현저히 줄여서 세끼를 섭취하면서 힘들게 5킬로를 감량했다. 그러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오면서  내가 목표했던 몸무게 보다 살이 쭉쭉 빠지게되었다. 어느 날부터 밥을 먹는데 목이 콱 막히기 시작하면서 증상은 시작되었다.  몸에 여러 통증까지 몰려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병원을 전전했다. 내과 원장과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원장님을은 신경 안정제를 한 알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이후로 영양불균형으로 몸이 망가졌다 생각이 들어 오히려  먹는 거에 집착하게 되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여행이었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통 이루지 못했고 이튿날 여러 통증에 두통이 생겨 여행이 곤혹스럽다고 느껴졌다. 그 이후로 세끼 먹는데 집착이 심해졌고 체중도 최대치로 늘어났다. 자다가 손발이 저려서 깨는 날도 있었고 고지혈증이라는 말도 듣게 된다. 우연히 전에 알았던 언니를 만나게 되면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다.  최근에 만난 언니는 예전의 모습과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있고 활기도 있어보였다. 그 비결이 궁금해졌다. 언니의 비결은 간헐적 단식이었다. 두 끼를 제대로 잘 차려 식사를 하고 남은 16~17시간 이상을 단식하는 것이다. 언니는 10킬로 이상 살이 빠진 것뿐 아니라 갱년기 증세까지 좋아졌다고 했다. 나는 단식과 관련된 책을  서점에서 찾아 읽고 ‘간헐적 단식’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년 전 내가 굶어 가면서 영양이 없는 다이어트를 했다면, 앞으로는 충분한 영양 채움과 자연 해독 할 수 있도록 비움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마라톤과 같은 삶에서   통증에  시달리며 시간을 보내는  이까운  삶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노후까지 데리고 가야겠다는 목표로 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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