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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Sep 23. 2020

일 잘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남지 않는 이유

와~잘했어. 여기 일 더해~~

넘치는 웃음, 화기애애한 분위기,  일할 맛 나는 회사.

나도 처음에는 이런 직장을 원했다.

수많은 회사를 옮겨 봤지만 이런 회사를 단 한 번도 나지 못했다.


멋모르고 들어간 어느 외국계 회사에는 휴게실에 간식거리가 가득해서 너무 행복했는데, 일이 바빠서 정작 이용할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그곳은 그냥 그림의 떡 같은 곳이었다.


미국 '구글' 같은 곳이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아마 자유롭게 토론하고 열려 있는 사고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우리나라에서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겠다.

노력이 있으면 보상이라도 해 주는 것. 그게 큰 욕심인가?


신기하게도 어느 직장이든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나고 앉아 있는 모습을 논다고 생각한다.

'너 참 능력 좋구나. 여기 일~더해'하고 일을 더 주더라.


지금의 직장은 호봉제가 존재한다. 고 일정한 연차가 쌓이면 계속 한 호봉씩 오르는 곳이다.

그러니 30년 넘게 일했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심지어 7,8년을  매해 같은 일을 했던 직원이 계속 수를 해서  리 중 일부인 10명이 그분 한 분의 일을 나눠서 한적도 있다.

재작년 에는 부서장님의 지명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발표했다.

나는 실제로 90퍼센트 정도의 일을 혼자  했고, 부서 이름으로 나가야 하니  팀원들 이름을 같이 올리라고 한  부서장님의 말을 따랐 우수상도 받았다.


기쁨은 잠시 뿐. 전통문화 상품권 3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이부서 비용이라고 다 가져가시고 나에게는 3만 원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상탄 것이 감사하니  다른 부서에 떡을 돌려야 해서 직접  떡을 맞추고 돌리는 작업도 가 해야 한다고 하셨다.


힘들고 고생스럽게 프로젝트를 마치고, 스스로는 엄청 뿌듯했고 기뻤다. 하지만 칭찬과 보상을 기대하다가, 떡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떡돌리고, 다른 부서가서 인사하며 내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가득했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왜 열심히 했나?'

'지난 6개월간 고생했던 나를 위한 보이  날 더 힘들게 하는구나.'


어느 날은 80건의 일을 나눠서 하는데 일 잘하는 사람은 60건을 하고, 일 못하는 사람은 20건을 취급하게 되었다. 그러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당연하게 일을 더 하게 되는데 이 일이 되풀이된다. 자꾸  일이 쌓이면 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다.


그러니 일 잘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에 남아있지 않다. 일을 적당히 하는 사람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럼 현재의 는?  나는 육아에 쓰는 에너지 덕분에 일에 에너지를 덜 쓰게 되었다.   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내봤자 보상도 없는 일 대신,  밥 한 끼만 차려줘도 고마워하는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는다.


나도 내 일에 적당 주의자가 되었다. 열정이 불타는 일은 회사 밖에서 찾기로 했다.

보상에 관계없이 그 일을 즐기는 자는 성공할 사람이다.

그러니 그 회사가 보상을 안 해주면 섭섭하고 떠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다른 곳을  라보자.  

내 열정이 왜 꼭 여기에 흘러넘쳐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가.


(다른 일에)' 열정적인 적당 주의자!'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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