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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은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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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란지 Jan 23. 2023

형제

1/17

똑같이 생긴 애 둘이가 사과를 먹고 있다.


작은놈이 두 손으로

사과 한 조각 고이 들고

앞니 두 개 아랫니 두 개로

사각사각

사과를 긁어먹는다.

그 모습이 귀여워 환호하니

큰 놈도 다가와

자기도 사과를 먹는다.


사랑을 나눠가지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의 첫째도

고작 세 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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