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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 AI는 도구가 아니라 ‘구성원’입니다.

by 최우형

맥킨지의 2025년 시장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제 도구(tool)가 아니라, 조직의 ’ 시민(citizen)’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일 잘하는 비서가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Amazon Q, Copilot, ChatGPT, Gemini, Cursor, Claude Code 등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이름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코드를 쓰고, 문서를 작성합니다.

내가 인정하든, 아직 아니든 Gen AI는 이미 팀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은 흔들립니다.


Mordor Intelligence의 2025년 Agentic AI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예상 밖의 장벽 중 하나는 조직 내 ‘시니어 전문가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경험이 많고, 실력이 검증됐으며,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가장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기술을 바꾸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정체성과 역할을 바꾸는 일은, 늘 고통스럽습니다.


계절은 모두에게 다르게 옵니다.


변화는 늘 두렵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언제나 불가피합니다.

계절이 바뀌듯이, 어느 날은 새벽이 오고,

어느 날은 낙엽이 지고, 어느 날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절은 단지 자연의 흐름만이 아닙니다.

사람에게도, 일에도, 커리어에도 각자의 계절이 존재합니다.


누군가에겐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이별입니다


내게는 반가운 봄이 찾아오는 순간,

누군가에게는 익숙했던 여름을 떠나야 할 시간일 수 있습니다.

내가 드디어 빛나는 가을을 맞이할 때,

누군가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계절은 각자의 속도로 오고, 각자의 이유로 이별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계절을 거스르지 못합니다.


AI는 ‘계절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AI는 그 자체로 , 조직의 계절을 바꾸는 기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하는 시간이며,

누군가에겐 예고 없이 찾아온 종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AI의 도입은 단순한 도구의 전환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위상, 정체성을 다시 쓰는 과정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계절을 살아갑니다


생성형 AI 시대에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계절을 견디고, 받아들이고, 또 준비해야 합니다.

조직은 각자의 계절이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배우는 계절,

누군가는 불안을 이겨내는 계절,

누군가는 꽃을 피우는 계절에 있을 수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 다르다는 걸 서로 알아봐 주는 것.

그게 지금 조직에 필요한 태도입니다.

AI가 만든 변화는 결국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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