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중에 누군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일은 잘하는데… 하고 싶은 일만 잘해요. 그게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일을 잘해요.”
이 말을 옆에서 들었을 때, 솔직히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일을 잘한다면서 아쉽다니?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건 재능이고, 해야 할 일을 잘하는 건 프로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누구나 속도가 붙습니다.
흥미가 몰입을 만들고, 몰입이 좋은 성과를 만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리어는 해야 할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잘하는 사람이
가장 빠르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왜냐하면 조직에서 기회는 재능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뢰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야 할 일은 결국, 하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합니다.
참 신기한 건…오랫동안 성실히 해온 ‘해야 할 일’이
어느 순간 ‘하고 싶은 일’로 바뀌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점입니다.
능력은 기회를 만들고,
기회는 선택지를 넓히고,
그 선택이 결국 커리어를 결정합니다.
재능이 한 순간을 빛낸다면, 이렇게 시간을 들여 쌓아온 신뢰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과 조직 모두를 더 밝게 빛나게 합니다.
재능은 화려하지만, 신뢰는 커리어를 만든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만 잘하는 사람은,
재능은 있지만 책임의 폭이 좁은 사람입니다.
반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은
재능과 신뢰를 동시에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고 보니 조직이 결국 더 오래 신뢰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화려한 사람은 그 순간을 차지하지만, 신뢰받는 사람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좋은 커리어는 결국, 그 시간을 견딘 사람에게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