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이 그어진 선은
다른 선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상처받은 마음
뭉툭한 모든 선 사이 홀로 삐죽 나온 마음
군데군데 비뚤어진 마음 투성이
모난 마음 둘러싼 둥글둥글한 마음
날 선 마음 어르고 달래 한데 모여 하나의 그림 되니
어디 갔나 나의 삐죽이 마음들
보이는 건 그저 넘실대는 드넓은 풍경뿐이로구나
마음 속 여백에 풀어놓은 작은 언어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