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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속삭임 11화

라디오

어린 날의 기억

by 문성희




빨강 노랑 파랑

작은 손과 발로 장난감을 한 데 모으고


작은 상자에선

노래가 흘러나온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그 음을 따라 고개를 돌리면

부엌에선 달그락달그락 그릇 굴러가는 소리


오후의 햇빛이 베란다를 넘어

우리를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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