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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계형먹보 Dec 06. 2019

낯설게 하기. 국경을 넘어보기

[New York] Intersect by Lexus(2) 상품기획의 팁

 인터섹트에서 경험한 Sergio Barroso 쉐프의 메뉴들은 굉장히 위트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시안 퀴진의 터치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는데요. 12가지 테이스팅 코스 중에 개인적으로는 연어 아이스크림과 빠에야를 베이스로 주먹밥을 만들어 낸 메뉴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회사에서든 혹은 본인의 가게를 하시는 분들 모두 사실은 항상 “상품기획”을 하고 있으실겁니다. 저도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거든요. 아마 다들 그런 고통 아닌 고통을 겪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서 “아이디에이션의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 이야기는 모두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지어낸 얘기라는 말도 많지만 그 진위 여부보다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낯설게 하기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들어보기


Salmon. Confit Garlic Ice Cream. Wasabi 

 

 우리는 항상 아이스크림 = 디저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은 항상 달콤한 맛으로 우리의 머리에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짭잘한 맛의 갈릭콩피 크림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연어를 감싸니, 정말 새로운 맛의 애피타이저가 됩니다.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때 “꼭 OO이라고 해서 OO해야 하는건가?” 라는 질문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것에서 새로움과 신기함을 느끼니까요.      


아이스크림은 꼭 달아야 한다?

  

  콜라는 꼭 검어야 한다? 감자칩은 짜야한다? 같은 질문을 통해 투명한 콜라도 나왔겠고, 허니버터칩 같은 아이템도 나올 수 있었을 겁니다. 사탕은 꼭 달아야 할까요? 라면은 꼭 길어야 하나? 등의 이상한 질문들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국경을 넘어보기

    범국가적인 ideation 


Onigiri Paella

 

 Sergio 쉐프는 카라멜라이즈한 토마토를 이용한 빠에야를 일본식 야끼오니기리(구운 주먹밥)같은 형태로 만들어 냈습니다. 맛은 스페인, 모양은 일본식이랄까요. 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다른 나라의 퀴진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메뉴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문화, 아이디어들을 잘 접목해보면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퓨전’이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어설프기 쉽기 때문이죠. 그리고 꼭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기억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정통 이탈리안”을 표명하는 브랜드에서 고추장 파스타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제품 하나로 그 브랜드의 정체성도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항상 상품을 기획할 때는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기억해야합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새롭고 즐거운, 자극이 되는 테이스팅 코스와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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