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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이유.

by 말선생님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서점가는 챗gpt 활용 방법에 대한 책으로 매대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신기함과 함께 잘만 사용한다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겠지요. 저역시도 대학원에 다시 간다면, 논문 번역에 대한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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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책과 강의가 폭발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일부 전문가들은 gpt에게 명령을 할 때, 혹은 질문을 할 때,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글을 잘 쓰는 능력이 필요한 거지요. 한 대학에서는 챗 gpt가 써준 과제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기사 또한 보도된 바 있지요.


글을 쓰느 능력은 비단 챗gpt 뿐만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누군가와 소통을 할 때, 특히, 협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이메일, 공문, 기획안을 잘 쓰는 능력은 그 사람의 첫 인상을 좌우합니다. 출간기획서만으로 작가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도 계약까지는 큰 돈을 투자해야 하기에 글자만으로 전달되는 기획안을 깊이 살펴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하면 한숨부터 내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떨까요? 글을 쓰는 것을 즐겨하는 성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겠지만, 적어도 '읽는 시간'은 꾸준히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기후학자나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예측하자면 앞으로 기후 이상과 전염병으로 인해 대면보다 비대면 소통은 때때로 필요한 순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마트폰 세상에서 누리는 휴식은 이로 말할 수 없이 평온하지만, 책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조금씩 기록해보세요. 글을 쓰는 것이 거창하다면, 하루의 일상을 남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육아를 하고 있다면, 아이의 수면 패턴만 기록하기 보다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 하루 중 나의 감정을 조금씩 기록해보세요.


운동도 근육이 붙듯이, 글쓰기도 근육이 길러집니다. 근육이 길러지면 느껴지는 뿌듯함을 알고 계실 거예요. 오늘부터 조금씩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디어가 우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디어를 지혜롭게 다루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미디어 언어를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도 필요하겠지요.


오늘부터, 함께 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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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