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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방학을 알차게 이용해볼까요?

to do 의 부담감을 버리세요!

by 말선생님

아이가 어린이집에 처음 가던 날, 처음으로 주어진 자유가 어색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집 바로 앞 단지의 가정 어린이집이었는데, 궁금한 마음에 괜히 어린이집이 있는 앞동을 쳐다보고 있곤 했어요. 그렇게 한 달, 두 달....지나가니 어느덧 방학이 찾아왔어요.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등원은 자율에 맡긴다고 하셨지만, 왠지 보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들도 쉴 권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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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방학 시간은 '빠른듯 느리게' 지나갑니다. 어떤 때는 '느린 듯 빠르게' 지나가고요. 이 작은 아이와 죙일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함이 앞서고, 고민하다 보면 밥 때가 오고, 또 쉬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즈음이 지나가면 다시 저녁 때가 되지요. sns를 보면 방학 때 호캉스부터 다양한 체험까지 시켜주는 엄마도 있는데, 나는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외부 자극의 영향을 받지만, 그럼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엄마의 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가정은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익숙함'이지요. 그동안 등원 준비로, 하원 이후의 다양한 일정으로, 또 다른 이유로 활용하지 못했던 집안 곳곳과 장난감을 활용해보세요.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 36개월 미만 아이의 언어발달 촉진을 위한>>


여럽지 않게 실천할 수 있어요.


1)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 가야 한다, 사줘야 한다는 부담감 버리기.

2)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놀이에 동참하며 리액션 표현하기

3) 아이의 몸짓부터 말까지의 소통에 반응해주기.

4) 아이의 놀이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 인정하기.(10분만에 다른 놀잇감을 가지고 오는 것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5) 아이가 낮잠자는 동안 엄마도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함께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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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면, 집안 곳곳에 그동안 사두고 펼쳐보지 않은 그림책과 장난감이 많답니다. 자유롭게 활용해보세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마음껏 조작해보고 아이와 전지나 달력에 붙이며 놀이로 이끌어보세요.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답니다.


방학은 초등학생 학부모에게만 두려운 존재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부모에게는 각 시기마다의 고충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 36개월 미만 아이들의 방학은 어떠한 기대감이 더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듯, 아이의 언어발달에도 영양분을 보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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