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4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어른의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

언어치료사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by 말선생님 Mar 15. 2025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남편의 친구들을 만나는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워낙 오랜 친구들이지만, 각자의 여자친구의 직업을 소개하는 시간이 왔다. "저는 복지관에서 언어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와, 저...말 잘 못하는데, 말 좀 잘 하게 치료해주세요!."

"맞아요, 얘 말 진짜 못해요!"

"야, 너보단 잘하거든??!!!!!!"


아, 예상되었던 모습이 어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벌어지는 걸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언어치료학과'에 다니고 있다고 하면 늘 들을 수 있는 반응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아동 언어치료가 많이 알려지지 않던 시절이라, 언어치료사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아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았다. 말을 잘 하는 사람 또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는 영상을 보았다. 언어치료학과 안에서도 각 장애 영역의 의사소통 촉진 방법이나 부모상담 방법을 배웠어도, 성인 간의 말하기 방법을 배우지는 못했다. 나 역시 직장에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다,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삭힌 적도 있었다. 때로는 괜히 이 말을 했나 싶은 마음에 여러번 이불킥을 날리기도 했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말보다 듣기가 더 중요하다.'

이런 스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직장 내에서 말하기 기술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하고, 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강연 중에 들었던 기술을 적용해야 할지 물음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베스트셀러의 경지까지 가지 못한 듯 하지만, 두 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나는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에는 내가 말을 하지 않고 참아서 그렇지, 말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말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었고, 속한 집단의 문화를 배우면서 터득해야 했으며, 여전히 지금도 당시의 그 상황에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똑같이 머뭇거릴 가능성이 크리라. 


말하기는 배워야하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직접 실천해보아야 한다. 성인의 말하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언어치료사로서 어떻게 전달할까? 내가 잘 하는게 있을까? 말하기에서?


- 부모교육을 진행해보았다.

- 틈틈이 강의를 진행해보았다.

-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도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 온라인에서 줌 강의를 진행해보았다.


- 말을 잘 하지 못해서 직장 상사에게 오해를 사거나 말실수를 했던 경험이 꽤 있다. 

이것은 별표!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연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직장 상사뿐 아니라 남편과의 대화 기술, 엄마들 모임에서의 대화 기술까지.


분명한건 듣기의 힘은 강하다는 진리다. 말을 하지 못해 억울한 마음도 아프지만,

듣기는 어떻게 생각하면 다음 만남을 위한 투자가 될 수 있으니까.


언어치료사가 전하는 말하기 기술. 첫 페이지를 시작해본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