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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이 May 22. 2023

책을 선물하는 마음.

내 마음 전해졌나요?

예전엔 선물 받는 것이 좋았다. 나를 생각하며 선물을 골랐을 그 성의가 참 감사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떤 것이 필요할지, 자신의 마음이 잘 전달될지를 고민하며 선물을 고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라는 존재가 그 사람의 마음에 가득해지는 느낌이라서.

지금은 선물 받는 것 못지않게 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매번 선물을 뿌리는 건 아니다.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고...
선물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기분이 업된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환한 얼굴이 떠오른다. 덩달아 나도 환한 얼굴이 된다.

선물은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얼마 전 책을 좋아하시는 분께 책 선물을 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달라서 책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주로 많이 읽는 분야의 책이 정해진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럴 때는 더 고르기 힘들다.

고민하다가 두 가지 기준을 정했다. 한 권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또 한 권은 내가 좋았던 책을 고르기로. 참 주관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이 선택이 받는 사람에게는 의외의 즐거움을 줄거란 믿음을 가져본다.

두 권을 골라서 선물해드렸다. 재밌게 읽으시라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에 좋아하셔서 괜히 으쓱했다.
책을 선물하는 마음이란 뭘까. 내 생각을 넓혀준 책, 나의 마음을 들여다봐준 책을 당신과 나눠 읽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책이 가진 특유의 이미지를 통해 당신(선물 받는)은 내 소울메이트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내 선택이 당신의 마음과 머릿속에 남길 바라요.. 쯤 되지 않을까?

물론 대부분의 선물하는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선물 자체가 주는 의미가 잇으니까.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당신에게 선물하는 마음, 내 사유가 당신에게도 전달되고 공감을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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