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술하는 개발자 May 15. 2022

조지 오웰 - 1984

정부가 신이 되는 사회


디스토피아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주제로 하는 3작품을 분석해 볼 것이다.  그 세 작품 중  첫 번째로 알아본 작품은 ‘디스토피아’ 장르의 대표작인 조지 오웰의 저서 1984다.


작품 <1984>의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세계 3대 국가 중 한 곳으로, 혁명 이후 이곳은 빅브라더와 사회주의를 따라 국가가 운영되고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또한, 이러한 체제에 순응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에 대한 부조리를 인지하고 나아가 저항해 무산계급과 노동층이 반란을 일으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실현으로 옮기려 한다.  하지만 끝내는 그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순응하여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야기.




< 시사점 > -빅브라더,제국주의, 신어와 이중사고


조지오웰의 1984는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도달하게 될 종말의 모습을 기묘하게 묘사한 그 미래 소설“ 이라는 평을 받으며 디스토피아의 면모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 거대한 지배 체제하에 놓인 개인의 저항과 끝내는 파멸해 나가는 과정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다. 사생활 없이 24시간 감시 당하는 체제, 개인의 감정, 사건까지 국가가 지배하고 결정하는 점에서 소설 속 당원들은 국가에 대해 개인이 상실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소설 속 작품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크게 빅브라더, 제국주의,신어와 이중사고로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어서 소개한다.



<빅브라더>

“ 대중은 결코 스스로 항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억압받는다고 해서 폭정을 일으키지 않는다. 실상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지 않는 한, 그들은 억압받는다는 것조차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  <1984> 中


 인간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 그들의 도덕 법칙마저 국가 빅브라더에 의해서 정의 되어지는 사회.


 필자는 '빅브라더'라는 단어가 이 소설에서 유래된 용어인지 몰랐다. '빅브라더'라는 단어는 작품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독재자이자 전체주의의 상징으로써 사용되며, 작품 속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텔레스크린을 사용한 감시하에 놓여있고 어디 있든 자신을 보고 있는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있다.


1984 속의 빅브라더는 작품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독재자로 작품 속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텔레스크린을 사용한 감시하에 놓여있고 어디있든 자신을 보고 있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당원들은 이런 빅브라더에 순응하고 숭배한다. 이를 바탕으로 빅브라더는 전체주의의 상징으로써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빅브라더에 의해서 대중은 스스로 항거하지 않고,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지 않기에 억압받는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 이는 '인간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 그들의 도덕 법칙마저 국가 빅브라더에 의해서 정의되어지는 사회'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어와 이중사고>

이 소설에서 ‘신어와 이중사고’ 라는 낮선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빅브라더의 사상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데 쓰여지는 새로운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신어란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라는 사상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언어 체계다.  신어는 언어를 간결화하고 그 수를 줄임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당의 방침을 본능적으로 느끼도록 하고, 사고를 간결화 시켜 의지마저 앗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중사고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 미래를 지배한다‘ 라는 사상에 입각한 체제다. 

사건에 대한 모순의 의문을 가지는 언행을 금지하면서 당이 민주주의가 아닌 걸 느끼더라도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굳게 믿으라 강요하는 것이 그 예다.  이처럼 빅브라더는 이를 이용하고 견고화 시켜 국민의 사고를 지배하고 우민화 시키는 데  이 두 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언어라는 것은 단지 의사소통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휘를 만든 당시 인류의 생각이나 사회나 문화, 문명의 성장과 내면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 언어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던 민족이나 언어권의 사람들이 수백, 수천년간 쌓아온 것들이 사라진다는 의미와도 같다.

실제 역사 속에서도 정복자나 통치자가 피지배 계급이나 민족의 문화와 풍습을 말살시키는 동시에 언어도 자기네 것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 민족을 없애버린 예를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극 중 국가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러한 현상에 의문을 갖지않는다. 

극의 현재를 지배하는 빅브라더가 과거를 조작하고, 미래까지 지배하려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 이유에 대하여, 극 중 이러한 체제를 의심하는 윈스턴은 매 순간 위험에 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반대로 생각과 고찰없이 빅브라더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의구심 없이 충성을 다하는 시민들 덕분에 빅브라더는 권력을 편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작품은 또 한번 전체주의의 부정적인 면모를 경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국주의와 신어의 목적 -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작품 속 당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여기서 전쟁에 대해 접근해 보면 오세아니아는 끊임 없이 전쟁을 지속한다. 

이를 통해 국민을 통제할 명분을 가진다는 점에서 제국주의 사회의 모습 또한 보인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신어다.


소쉬르의 기호학과 연결지어 보았을 때 작품 속 신어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소쉬르의 기호학 측면에서 보자면

여기서 현대에서 쓰이는 '전쟁'이라는 단어의 기표와 기의가 1984에서 쓰이는 '전쟁' 이라는 단어의 기의와 다소 어긋나는 양상을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의 ‘전쟁'의 기의는 공포, 두려움, 죽음 등의 부정적인 의미로 기표와 결합되지만 1984에서의 ‘전쟁'이라는 기의는 평화라는 [긍적적]인 의미로 기표와 결합되고 있는데, 이는 당원들로 하여금 전쟁이 주는 부정적인 의미의 확장을 막음으로써 “전쟁 = 평화” 라는 단순한 사고패턴을 갖게 한다.


신어의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그 의도는 말, 특히 이념적으로 중립이 아닌 채로 어느 주제에 대해서도 되도록 의식에 의존하지 않고 말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  현대 사회와는 뒤바뀐 기표와 기의가 결합된 단어, 그 개념이 완전히 굳어져 의식을 거치지 않고 사용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제국주의 사회를 당원들로 하여금 의문없이 받아 들이게 하는데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전 07화 아무튼, 클래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