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험적으로 배워야만 알 수가 있을까?
'시편 38편' 고통당하는 사람의 기도
다윗이 몸 상태가 많이 망가져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의 영적 상태도 몹시 안 좋아 보인다.
1)
다윗은 자신의 상태를 두고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내리누르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주의 분노로 인해 다윗의 몸이 병들었고
자신의 죄 때문에 뼈가 성한 곳이 없고
어리석음 때문에 상처가 곪아 악취가 난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정말 육신의 벌을 내리신 걸까?
2)
창세기에서는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하였다가
하나님께서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다는 얘기가 나온다.
욥기에서는 인생이란 무엇이고 믿음이란 무엇인지를
사례를 통해 후대 사람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
사탄이 욥을 병들게 하는 것을 허락하신다.
하지만 미리암, 욥, 다윗의 상황들은 서로 다른 것 같다.
3)
젊었을 때 갖은 고생을 했던 다윗이라
몸이 늙어긴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한 때는 단단했던 육신이 한 없이 연약해지자,
이제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이 되어서
지나 온 자신의 모습에 대해 처절히 엎드려졌다.
4)
미리암과 욥과 다윗이 겪어야 했던 육신의 병을
누가 왜 주었는지에 그렇게 집중할 필요는 없다.
세 명 모두 육신의 병을 앓게 됨으로 인해
근원적인 인간의 연약함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점,
이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의 절대적인 겸손함을 깨닫고
감춰진 비밀을 더 알게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지 않을까?
5)
사회에는 연약해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니라 연약해 보이면 먹잇감이 되기에
센 척, 강한 척, 아는 척, 잘난 척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한 '척'을 할 수 있는 바탕에는 적어도 남들 가진 것은
나도 다 가지고 있다는 '든든한' 마음 때문일 것이고
실은 조금 더 가지고 있다는 '도도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6)
그것들 중에 작은 무언가 하나라도 부러지면
우리의 높아진 콧대는, 든든하고 도도했던 마음이
물거품처럼 꺼지는 것은 한순간도 길다.
내가 연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아니 애초부터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은 왜 경험적으로 배워야만 알 수가 있을까?
7)
우리가 아무리 건강하든 아니면 노쇠하고 병들었든,
우리가 아무리 부유하든 아니면 가난하고 부족하든,
우리가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든 낮고 천한 자리이든,
외칠 수 있는 말, 부르짖어야 하는 말은 이것이어야 한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나의 구원이 되시는 여호와여,
속히 와서 나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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