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는 것 같을 때
시편 47편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
말 그대로 다윗의 시대가 열렸다.
다윗이 제일 잘 나간다.
1
통일 이스라엘을 이룩한 다윗은 주변국들과 전쟁을
벌였고 그들을 이스라엘의 속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삼하 8:14)
그가 에돔의 전 지역에 주둔군을 두었으므로
에돔 사람들도 다윗의 종이 되었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가는 곳마다 그에게 승리를 주셨다.
2
그러자 고라 자손들이 이처럼 노래를 부른다.
시편 47:3~4)
여호와께서 세계 만민을 우리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우리가 살 땅을 택하셨으니 사랑하는 자기 백성의
자랑스런 유산이라네.
사울이 이스라엘 왕으로 있을 때 고라 자손들은 아마도
사울 왕을 섬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주변국들과의 정세가 늘 위태로웠을 것 같다.
이런 노래를 부르는 고라 자손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
3
다윗이 통일 왕국을 이루자 제일 먼저 쳐들어온 나라는
블레셋이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으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 게다가 블레셋 왕 앞에서
미친 척까지 해야 했다. 그리고 블레셋은 이스라엘
전투에서 사울 왕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살하게 했다.
4
이미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속국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습게 여겼던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고?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본 때를 보여줘야 하는 일이다.
블레셋이 다윗을 잡으러 오자 다윗은 요새로 숨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삼하 5:19)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께 "내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까요? 주께서 저들을 내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하략)
5
이렇게 블레셋을 먼저 정복한 후 그 기세를 몰아
파죽지세로 주변 국들과 전쟁을 벌였고 승리했다.
당시 그들이 인지할 수 있었던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복종하였으니 세계가 복종한 것이나
다름이 없고 그들의 영토가 이스라엘 영토가 되었으니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6
하지만 그 태평천하도 2대를 넘어가지 못하고 만다.
다윗 대에서 영적인 축복의 절정을 누렸고
솔로몬 대에서 세상적 축복의 절정을 누렸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나라가 분열되고 패가망신의 길로
조금씩 조금씩 접어들고 만다.
7
이를 보면 어느 나라나 어느 개인이나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 알 것 같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의 기도를 올리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도가 한 번이라면 열의 아홉은
스스로를 낮출 줄 알고 스스로를 깨달을 줄 아는 그런
메타인지의 지혜를 구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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