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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야 Aug 09. 2021

GM Diet seoson 2.

Part 2.


아... 이런;

한 편에 GM diet 체험기를 다 써보려는 욕심에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덧붙여가고 있었는데 이게 자동 저장 기능만 믿고 있다가 뒤통수를 씨게 맞았다. 뭐가 어떻게 정확히 된 건지 모르겠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한 사이 원래 글은 아주 재치 넘치는 내용으로 마지막 날을 묘사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다 날라가고 4일 차 까지, 그것도 마무리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던 글이 내게 돌아왔다.

 심리적인 타격이 컸는지 계속 이러서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가 이전처럼 도무지 써지지 않아 포기하고 4일 차까지 기록을 1편으로 갈무리하여 발행을 했다. 계획과 다르게 2편 분량으로 글이 나누어져 쓰이게 되었는데 이전에 써두었던 글이 워낙 애착이 갔던 터라 새롭게 다시 써볼 엄두가 나지 않아 며칠을 모른 채 하다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법이니... 기억을 꺼내어 다시금 기록을 이어가 본다.


D + 5. 저지방 육류 300g-600g + 토마토 3-6개.

 원래 처음 GM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이 식이요법을 고안해 낸 정석은 저지방 육류 (혹은 생선. 채식주의자는 두부나 현미밥) 20oz 즉 약 560g 정도에 토마토 6개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 식이요법을 활용한 여러 방법들을 만들어 내다 보니 수정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허기가 온몸을 감싸고 기운이 빠지면서 두뇌 활동능력까지 저하가 되었는지 미리 식단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실천에 옮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전 날에서야 다음 날 식단에 대해 대강 둘러보고 준비를 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어쩌다 나는 원래의 양 대신 육류 300g과 토마토 3개라는 반쪽짜리 정보를 보게 되어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애초에 육식주의자로 태어난 나에게 살면서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육류를 섭취하지 않았던 날은 손에 꼽는 정도. 5-6년 전엔가 pesco vegiterian을 5주간 실행해본 경험 이후에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드디어 육류를 섭취하게 되는 감격적인 날에 나는 닭가슴살을 선택했다. 저지방 육류이기 때문에 꽃보다 아름다운 지방질의 소고기를 못 먹을 바에는 차라리 가장 저렴한 닭가슴살을 먹고자 했다. 그리고 진정한 감동은 이 식이요법이 끝나고 난 이후를 기약하는 수밖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체중은 900g 정도 줄어있었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감량이 되지 않아 압박감을 느끼고 전날 바나나 할당량조차 채우지 못한 결과였을까? 그래도 다시 시작된 체중감량에 흥이나 아내를 앞세워 또다시 산책을 나섰다.  

 약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잔뜩 기운 빠진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전날 미리 인도식 향신료에 양념해둔 닭가슴살을 아내가 조리하기 시작하고 나는 토마토를 날 것으로 베어 물며 식탁에 앉았다. 이 날부터는 도저히 힘에 부쳐 요리를 할 수 없어 아내가 대신 조리를 해주었는데 겨우 닭 가슴살 한 덩이를 구워 세등분 하고(아침 점심 저녁) 나니 어처구니없게도 적은 양이었다. 여기에 토마토 하나. 역시 체중감량은 서글픈 과정이라는 것이 새삼 떠올랐다.

 당연히 채워지지 않는 허기는 wonder soup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분명 이번 식이요법 시작 전에 아내에게 물었을 때에는 본인도 함께 하겠노라 장담을 했던 터라 이 건강하기만 한 맛의 soup을 한 솥이나 끓여두었는데 아내는 마음을 바꾸어 손도 대지 않고 본인의 방법대로 체중감량을 이어가고 있었다. 얌체같기는..

 아무래도 풀떼기만 뜯어먹다가 단백질이 체내로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기력이 돌아오는 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placebo 효과인지는 몰라도 비교적 덜 허기지는 느낌에 나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던 것 같았다.

 이 날 하필이면 Tokyo Olympic에서 축구, 배구, 야구 등 인기 구기종목이 동시에 시합이 있었는데 중계방송을 보면서 그놈의 치맥이 어찌나 간절하던지... 동네 닭집들은 지금 불이 났겠다면서 씁쓸한 입맛을 다지며 중계방송을 보던 기억이 난다. 결과조차 씁쓸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D + 6 저지방 육류 300-600g + 채소.

 여전한 숫자의 압박 덕분에 내 기준엔 그렇게 많이 먹은 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단백질을 섭취했기 때문에 체중이 덜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확인한 체중은 겨우 400g이 줄어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아침에 나보다 더 체중을 확인하는데 극성인 아내는 이 약발 떨어진 듯한 결과를 보고는 등 뒤에서 비릿한 비웃음을 흘렸다. 분명 나보다 더 많이 먹었는데 아내는 나와 비슷하게 체중이 줄었고 신이 나서 방방 뛰는 모습에 발로 쭈차삐고 싶은 마음이 순간적으로...

 이내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아침 산책에 나섰다. 확실히 단백질을 섭취해서 그런지 이전 풀때기만 먹고 길을 걷던 기분과는 사뭇 달랐다. 훨씬 덜 지친다고 할까? 이 날은 아내 옆에 바짝 서서 걸었던 것 같다. 전날까지만 해도 두세 걸음 뒤에서 겨우겨우 아내를 쫓아가기에 급급했었는데. 그 바람에 조금 더 길게 산책을 했던 것 같다. 스스로를 너무 과신했던 결과는 비참한 몰골로 집에 돌아오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허기에 쫓기다 못해 집에 들어오는 나의 모습은 아마 먹이를 찾아 덤벼드는 야생 날짐승의 눈빛과도 같았을 것이다. 남은 한 덩이의 닭가슴살을 잘라 굽는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나는 어린잎 채소들을 꺼내어 아보카도와 토마토를 잘라 얹고 대충 식초 몇 방울 뿌려 입으로 들이부어댔다. 아내가 단백질 보충용으로 먹는 삶은 달걀도 꺼내어 마구 입에 쳐 넣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청경채와 함께 볶아 내온 닭가슴살을 아내는 조용히 내 앞으로 들이밀었다.

 어느 정도 배가 차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오고 보니 먹은 양이 어마어마했다. 채소라지만 한 대접을 뚝딱하고 닭가슴살에 계란까지 먹었으니 당장 내일이 두려웠다. 어느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지만 겨우 하루 이틀만 남겨두고 포기하자니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아까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저녁을 조금 이르게 그리고 적게 먹는 방법으로 만회하는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계획은 매생이 국을 하나 끓여서 같이 먹을까 했었는데 내일로 미루고 마지막 남은 하루 동안의 건투를 기약하며 주린 배를 붙들고 버티는 수밖에!!


 D + 7 현미밥 + 채소 + 무가당 과일주스 3 잔.

 전 날의 과식 아닌 과식이 떠올라 큰 기대 없이 체중계에 올랐더니 예상외로 무려 700g이나 감량이 되었다. 안도의 탄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날은 전날 먹지 못한 매생이 국을 끓여 현미밥과 함께 먹으려는 계획에 아침 산책에 앞서 멸치+다시다 육수를 내 두었다. 아내는 혼자 끓여 먹었을 때 절반 이상을 버렸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였지만 생일 날조차 미역국을 먹지 않는 나 스스로도 무슨 조화로 생애 첫 매생이 국에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 굴뚝같았는지 모르겠다.

 아침 산책 후에는 또다시 해파리처럼 축 늘어질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전날 미리 현미 100%에 강황가루를 넣어 밥을 해 두었다. 산책을 하는 도중에도 역시 단백질의 힘을 새삼 체감하며 전보다 기운찬 산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집에 돌아와 매생이 국을 직접 끓일 정도의 기운이 남을 정도였으니까. 이게 식이요법의 마지막 날이라는 심리적 안도감인지 2일 동안 섭취한 단백질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날은 첫 3-4일 차 몸상태와 비교해 훨씬 활력이 돌았다. 심지어 매생이 국을 끓이고 현미밥을 넣어 죽으로 만들어 낼 정도의 시간 동안 인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몸속의 독소들이 다 빠져나간 덕분인지 체중이 빠져서 그런 건지 몸이 훨씬 건강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달까?

 아내의 걱정과는 달리 매생이국은 개인적으로 미역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맛이었다. 평소 소고기 미역국을 주로 끓여 먹었던 기억에 비교해보자면 고기를 넣지 않아 훨씬 밍밍한 담백한 맛이랄까? 악담을 내뱉던 아내조차 지난번 본인이 육수를 내지 않고 끓여서 그런 것 같다며 남은 매생이 죽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셨다.

 자꾸만 내일이 되면 무엇을 먹겠냐며 약 올리는 의도인 건지 위로하는 의도인 건지 모를 질문을 계속 던지는 아내였지만 사실 딱히 무엇인가 이건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평소 오로지 무엇을 먹을지만 생각하고 있는 이전 습관과 사뭇 다른 느낌에 이 GM diet 덕분에 나의 식욕까지 잃게 된가 아닐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극단적인 단식 같은 식이요법을 했다면 식이요법의 기간이 끝난 뒤 보식이 무척 중요한 데 이번 GM diet는 굳이 보식이라는 단계가 필요할까 싶었지만 1주일 동안 간이 세지 않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누가 생각해도 몸에 좋지 않을 것 같고 일주일간 너무 기운이 없이 지냈던 점을 고려해서 다음 날엔 보식 겸 보신 겸 누룽지 삼계탕을 끓여먹기로 아내와 합의를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숯불을 피우고 장작에 불을 붙여 1kg짜리 꽃등심을 꺼내 구워서 강렬한 레드와인과 함께 1주일간의 고생을 보상해주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름 행복 회로를 돌리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지 바깥이 어둑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의 마지막 식사는 현미밥과 남은 매생이국에 청경채와 버섯을 볶아 소박한 만찬을 즐겼다. 아내는 일주일 만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감동이 어떤지 물었지만 사실 나에게 큰 감흥은 없었다. 밥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보다 빵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에 감동을 느끼는 편이다. 사실 점심 나절에 삼계탕 재료를 구입하면서 두세 번 고민 끝에 결국 빵도 사고 말았다. 그리고 당장 내일의 첫끼는 내가 아침식사로 가장 선호하는 french toast나 요즘 푹 빠져있는 Croffle 중 하나를 먹을까 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사실 기존에 채소나 과일류를 섭취할 때와 단백질이 추가되었을 때만 해도 다음 날 살이 빠지겠다는 믿음(?)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밥이라는 탄수화물이 더해지면 더 이상 체중이 크게 감량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신체적 활동 양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의 영양분을 전부 소모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 덕분에 다음 날 체중감량에 대한 큰 기대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식사를 하고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마지막 식단을 먹었다. 그리고 이것이 당연한 결과로 이어졌다.



D + 8 자유다. 보식 1일 차.

 전날의 예상대로 체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전혀 줄어들지 않고 무게는 똑같았다. 비로소 7일간의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의 결과를 계산해 볼 수 있었는데 총 3.9kg 감량이 되었다. 지난 6년 전의 경험에 기반한 6kg의 체중감량에는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그래도 1주일 만에 이 정도 감량도 무시 못할 수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리고 곧바로 산책도 거른 채 영광스러운 첫날의 아침을 준비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의미였을 까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아내가 먼저 주방에 내려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뭘 먹을 거냐 묻는 아내에게 나는 호기롭게 “둘 다!!!”를 외쳤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한동안 쳐다보더니 말을 잇지 못하고 홀로 궁시렁 궁시렁 요리를 이어갔다. 냉장고에서 bacon까지 꺼서 준비하는 모습에 드디어 나 다운 모습을 회복한 것이 새삼 실감이 난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아내의 시선을 모르는 체하며 영광의 아침 식사를 맞이했다.

 “좋아?”라고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고 대답은 했지만 솔직히 기대했던 만큼의 감격스러운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내심 실망하고 있었다. 1주일간의 식습관의 영향이었는지 크게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날은 식후에 산책을 했는데 느껴지는 몸 상태가 이전 일주일간의 상태와 전혀 달랐다. 이제는 전혀 지치는 기색이 없어 스스로도 놀라웠고 아내에게도 “빵 쪼가리의 힘이 대단하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하자 크게 웃었다. 지치지 않고 기운 찬 모습으로 한동안 엄두도 내지 못하던 맨손운동까지 겸하고 돌아왔다.

 어찌어찌 하루를 보내고 닭 한 마리를 우유에 재워 잡내를 없앤 뒤 누룽지 삼계탕을 끓였다. 사실 지난 일주일 동안 식이요법을 실천하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기름진 고기도 아니고, 맵싹 한 음식도 아닌 술이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감미로운 wine 한 잔이 너무도 그리웠었던 터라 식이요법 마지막 날 아내에게 내일 아침부터 술을 마실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었다. 그 간절한 마음으로 아껴두었던 White wine을 한 병 꺼내어 삼계탕과 함께 곁들였는데 이게 어쩐 일인지 wine 조차 입에 낯선 이질감이 느껴지며 가슴 부풀었던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 슬펐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했던가…

 1주일 간 소식 아닌 소식을 하다 보니 양이 줄었는지 크지 않은 닭 한 마리로 아내와 둘이 나누어 먹었는데 배가 터질 듯한 포만감이 느껴졌다.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늘어날 것이 분명하긴 했지만 나름 1주일간의 식이제한도 식사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아내는 다음 날 꽤 많이 체중이 늘 것이라며 은근 약 올렸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워낙 체중이 쉽게 늘고 줄었다 하기를 반복했던 지난 경험에 비춰보면 예사롭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 예전 6kg을 감량했던 그땐 3kg 정도 다시 체중이 올라왔던 기억이 있던 터라서 이번에도 빠진 체중의 절반은 회복될 거라 시작 전부터 예상하는 결과랄까?


D + 7 후기.

 예상했던 대로 보식 첫날 이후 체중은 무려 1.7kg이나 늘었다. 예상은 했다지만 단 하루 만에 이 정도 체중이 올라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아내도 대판 웃고 나는 체념하고.

 다시 1주일이 지난 오늘 되돌아보면 식습관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크게 체중을 염려하며 먹고 싶은 거 자제하고 그러지 않고 1주일을 보냈는데 체중은 2kg 정도 올라온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GM diet를 실행에 옮기기로 한 이유 중 하나가 체내 독소 제거의 효과와 단기간의 체중감량이었고 이후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간헐적 단식으로 방법을 바꾸어 체중관리를 이어가려는 게 계획이었던 터라 이제 내일부터 16:8 간헐적 단식을 목표로 점차 단식 시간을 늘려갈 생각이다.

  GM diet를 체험한 후기로는 확실히 단기간에 건강하게 체중감량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독소 제거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이제 나도 40에 가까운 나이가 되다 보니 극단적인 영양섭취의 제한은 몸에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 30대 초반에는 아무런 몸의 이상을 느끼지 못했고 고강도 체력이 요구되는 일과를 병행했음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일을 쉬고 집에서 머물면서 시도했는데도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경험했다. 나이가 들면 이 정도의 식습관 변화도 몸에 무리가 되는 것 같다. 한 편으로는 이 식이요법에서 강조하는 것이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먹고 특정 요일에는 12잔 정도 이상의 물을 먹어주는게 설정인데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 때문에 물 마시는 양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점이 체중감량이 비교적 덜 했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을 덜 먹어서 그랬나...??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부끄럽지만 변비가 생겼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생전 변비는 딱 한 번 20여 년 전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고생했던 적을 제외하고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왕성한 배변활동을 자랑하던 나였는데 이건 좀 너무한 듯싶다.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당황스럽지 아니할 수 없는 경험이자 후기랄까???

 사실상 다른 체중감량 식이요법에 비해서 제약이 덜 한 편이고 생각보다 손쉽게 도전할 수준의 난이도에 비해 결과는 확실한 방법이라서 다른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독소 제거를 위한 영양소별 섭취 제한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고안된 방법을 따라주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첫 3일간은 섭취량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 부담감이 덜 할 수 있는 조건인 것 같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각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참고로 이 방법은 한 번 실천 후 2 주간의 휴지기를 거치고 다른 Diet 식을 실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결론은 체중감량 식이요법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실행하는 게 몸에 부담이 없다는 점!!!! 나이 먹으면 살빼는 것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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