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도(愛道)] -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둘째가 대교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청소년문학상 부문 대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자퇴를 앞둔 중졸의 내 아이는 발랄한 소설 제목과 달리, 매우 진지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다.
"기적이 필요한 순간에 쓴 글이지만, 기적은 사람 속에 있다는 걸 믿는다"
나는 한 고비를 넘어야 하는 날을 정해야 해서 마음이 내내 무겁다가, 내 아이가 하는 말에 어렴풋한 용기 같은 게 생겼다. 그래서 기적이 내 안에, 내 아이들 안에,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고 믿어보련다.
집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수상을 하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몇 시간 동안 내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과는 별개로 전에 없이 들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수다는 언제라도 정말 살 맛이 난다. 이 와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