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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뚱뛰뚱 오리 고양이 머루

chap.07 다양한 정체성의 고양이 머루








우리 머루는 집사이자 엄마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도



고양이가 아니었던 거 같다.



머루는 저어어엉말... 할 말이 많다.


어쩔 땐, 오리 같은데


그 이유가 뚱땅뚱땅 걸어오는 모습이 마치

위풍당당 기분 좋은 오리가 뒤뚱 뛰뚱 하면서 찹찹

걸어오는 거 같기 때문이다.


또, 다시 보면 데이지 꽃 같다.

나에겐 귀엽고 앙증맞은 어리고 순수한 이쁜 데이지 꽃 같다.


2024년 1월 26일

오후 7시


나는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와서 브런치에 나의 머루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또 내 옆에 찰싹 붙어서 뭐 하고 있냐고 쳐다보고 있는

우리 머루


아, 또 생각났다.


머루의 또 다른 별명은 '찹쌀이'이다. 

그 이유는 하는 짓이 찹쌀 찹쌀하고

바닥에 찌부되 있을 때도 찹쌀 갖고

가장 좋아하는 쥐돌이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도

오동통통한 찹쌀떡 같달까...


머루의 치면적인 매력은 발바닥 젤리 색상이다.

이거 참 누가 뽑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머루의 발바닥 컬렉션은 정말 

기가 막히게 귀엽다.

치면적인 복숭아 핑크 색감과 은은한 회색 색감이

참 뽀쨔뽀쨔하다.


사진으로 이거는 독자들에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맘껏 간직하시길 바란다.




머루를 매번 보면 느끼는 건데

전생에 보더콜리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색상이 회색빛과 흰색이 섞인 보더콜리와 비슷하다.

둘째로는 머리가 상당히 좋다.


ps. 머리가 상당히 좋다.

-->>(이 부분은 앞으로 들려드리게 되는 이야기 중에 분명 한 번은 나오게 될 것이다.

고양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한 글을 쓰게 된 거도 

가만히 나의 말에 귀담아들어주고 공감을 하는 머루의 모습 때문인 거도 있다.

물론, 아로도 공감능력이 좋지만. 집중력이 머루만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아로는 머루와 다르게 애교가 철철 흐른다.

암튼, 두 아이의 성격차이일 뿐 나에겐 색다른 장꾸 두 마리) <<--


셋째로는 아무리 봐도 똑똑한 강아지로서 전생에 나와 만났을 거 같다.

 

 머루는 유독 나에 대한 애착이 매우 높은데 이거는 가끔은 고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똑똑하고 졸래졸래 쫓아다니는 그런 아이이다.

처음 내 고양이들을 입양하러 갔을 때, 머루가 유독 나를 졸졸 껌딱지처럼 쫓아다녔었다고

프롤로그 글에서도 언급했었다. 나는 그 부분에서 머루는 분명 전생에서 나와 만났을 것이고

나를 기억해서 그렇게 애착을 보였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마지막으로 머루는 '부엉이'였을 거 같다.

그 이유는 직관적으로 볼 때 '부엉이'를 닮았다 

호박색 눈빛과 비상한 머리.

그리고 뭔가 부엉이 귀 같이 생긴 쫑긋하는 귀.


드래건 길들이기 애니메이션의 '투슬리스' 용을 닮기도 했는데

이거도 사진으로 설명이 될 거 같아서


사진 한 장 또 올려보겠다.







옆에서 타닥타닥 글을 쓰고 있는데, 머루가 쫄래쫄래 왔길래

빗질을 해주면서


오늘 내가 머루에 대해 쓴 글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이거는 뭐,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머루가 내 눈을 보면서 두 번 깜빡인 단어가 몇 개 있는데

하나는 '오리'이고 다른 하나는 '찹쌀이'이다.


이건 그냥 배고픈 거 아닌가 머루가...?


진짜 본인도 아는 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나의 따뜻한 빗질에 의해 나온 털뭉치들을

머리에 가만히 올리고 있는 오리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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