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다운>이 막을 내렸다

JTBC는 심기일전하여 시즌 2를 준비하라!

by 라미루이







<쇼다운>이 10화를 최종으로 막을 내렸다.

듬직한 누들, 킬, 네스코 등이 활약한 갬블러 크루. 냉철한 리더 윙, 옥토퍼스, 베로 등이 건재한 진조 크루.

그들은 파이널에서 대격돌하여 마지막 배틀을 벌였다.


누구의 손을 들어도 납득하고 수긍할 만한 치열한 대결이었다. 하지만 보다 짜임새 있고 참신한 팀 루틴과 안정적인 개인기를 선보인 '진조 크루'가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진조 크루는 초반에 윙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팀이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등 수난이 겹쳤다. 하지만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른 크루와 격을 달리하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와 정교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모두가 축하하는 가운데 마이크를 건네받은 '윙'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빈틈없이 완벽함을 지향하는, 일면 차가운 인상의 그는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전 세계 브레이킹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은 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머물 날이 몇 년 남지 않았다. 우리의 의지와 열정이 끼와 재능 넘치는 어린 친구들이 브레이킹 댄스에 적극 뛰어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감한다. <쇼다운> 전 회차를 통해 지켜본 국내 주요 크루와 비보이, 비걸들의 실력은 출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비트에 맞춰 각기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스킬은 감탄을 자아냈다. 정상을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더 이상 의심하고 누군가에게 검증받을 이유가 없었다. 모두에게 리스펙 받아야 마땅하다.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자신들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브레이킹 댄스의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현실이었다. 그만큼 눈에 띄는 신인들이 이 바닥에 등장하지 않은지 오래다. 홍텐, 피직스 등 왕년의 레전드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것뿐이 아니다. 국제 대회 수상을 제외하면 대중들의 관심은 그들에게서 멀어져 있다. 대중들의 열띤 호응을 받지 못하고 이대로 무대 뒤로 퇴장할 수도 있겠다는 절박함에 그들은 스테이지에서 최선을 다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연습에 참가하고 위험한 동작을 꺼려 하지 않았다. 방청석으로 물러나서도 상대 크루의 멋진 춤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다소 아쉽게 막을 내린 <쇼다운>. 개인적으로 작년 <스우파>처럼 3% 내외의 시청률을 끌어내길 기대했다. 그동안 마이너 한 마니아들의 세계로 취급받은 국내 브레이킹 신의 저력을 폭발시켜 널리 센세이션을 일으키길 기대했다. 하지만 운때가 따라주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프로그램의 전체 구성과 대결 방식이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기엔 역부족이었는지 기대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제 시작이다. 부디 <쇼다운>을 시작으로 브레이킹 댄스가 대중들에게 주목받는 기회가 보다 늘어났으면 한다. 그들이 다양한 미디어와 무대에서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다음 이어질 '시즌 2'는 전도유망한 어린 비보이와 비걸들을 발굴하여 무대에 데뷔시키는 등용문 역할을 했으면 한다. 어쩌면 그들은 경험이 부족한 탓에, 상대의 도발에 흥분하여 서투른 실수를 저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전에 접하지 못한, 파격적이면서 새로운 퍼포먼스와 시그니처 동작을 선보이며 다소 침체된 국내 브레이킹 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쇼다운> 파이널, 갬블러 크루 vs. 진조 크루 배틀 하이라이트>>

https://youtu.be/R8IJ0DjRHBA




정상의 자리에 오른 진조 크루. 우승 소감을 밝히는 윙


MVP를 수상한 FXL 크루의 '홍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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