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소확행을 찾아서
웰니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여행을 통해 이국적이고 평온한 환경을 경험하며 힐링하는 삶. 또는 전문가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찾는 삶을 꿈꾸지만 쉽지 않은 현실. 따로 시간을 내는 노력과 금적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소확행을 누리는 웰니스 환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의 전환을 통해 대단하지 않아도 확실히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하여 내 삶과 주변을 속속들이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 영양제와 건강식단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이불정리 후 챙겨 먹는 영양제. 오래전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반찬가짓수 보다 많은 종류의 하루치 영양제를 전용 용기에 챙겨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고 유난스럽게도 보이던 시절. 30대 후반의 지금 내 모습을 돌아보니 그 후배가 옳았구나 깨닫는다.
사소하게 넘기는 가벼운 증상들이 쌓이고 쌓이면 위급한 순간에 이를 수 있다는 걸 경험하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건강유지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제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제는 꼭 챙겨 먹는다.
더불어 커피보다 건강음료를 챙겨 먹고 제철과일을 만끽하며 한 끼는 두부 또는 고기등으로 단백질은 꼭 챙긴다. 얼마 전 구입한 단백질파우더도 열심히 활용해 보아야겠다.
두 번째, 집에서 하는 운동
아침, 저녁 마주하는 나의 집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인 요가를 시작한다. 좋아하는 요가, 명상 유튜브 채널을 틀어두고 요가매트하나만 깔고 나면 집에서 누리는 웰빙이다. 특히 저녁에 하는 요가스트레칭과 명상은 숙면에도 큰 도움을 준다.
너무 무더운 여름 날씨는 앱테크와 함께하던 만보 걷기도 쉽지 않지만 해가 길어진 만큼 이른 아침 또는 밤시간에 하는 집 주변 산책만으로도 적당히 상쾌하다.
세 번째, 셀프 미용 관리
피부과와 미용실에서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때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이 들지만 금전적인 출혈이 만만치 않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헤어팩을 해서 홈케어로 푸석한 머릿결을 돌봐준다.
세안 후 냉장고에 넣어둔 스킨패드를 얼굴에 붙여주면 태양이 이글거리는 하루동안 익어왔던 얼굴의 열기를 한숨 식힐 수 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자연팩 만들거나 마스크팩을 주기적으로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가성비 좋은 피부관리법이다.
네 번째, 나만의 힐링타임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공간 등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어떤 순간에 힐링이 되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간단히 집안 정리 후 혼자서 카페에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순간.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들 잠든 시간 고요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명상하는 순간 등. 이전에는 여행을 하거나 누군가를 만나며 즐거움을 얻었다면 지금은 나 혼자 정돈된 시간을 갖는 것이 기쁨이다.
글을 쓰고 보니 가장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이 나의 소확행이 되는 웰니스의 방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먼저 알고 나에게 맞는 생활환경 또는 루틴을 찾는 것이 아닐까?
무더위 뒤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의 끝자락. 계절을 만끽하며 나만의 행복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