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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이상훈!

by 이웃사

이상훈 씨!


어린 아들 뒤에 숨어서 용서를 빌어보겠다는 건 너무 비겁한 짓입니다. 나는 당신이라는 전남편의 불륜으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 이상 제대로 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난 당신을 영원히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며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당신의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깨진 우린 가정이 그 아이들의 힘으로 이어지지도 않을 텐데 무신경한 당신 때문에 아들들은 힘들다고 말도 못 하고 견디고 있는 겁니다.


이상훈 씨 당신이 김경아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우리에게 허락을 받고 양해를 얻었나요?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왜 그 해결은 나에게 돌리고 온 가족을 괴롭히며 해결해 달라고 떼를 씁니까?


아들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게 두세요. 난 당신이라는 사람과 또 다른 인격의 이상훈과 싸워보겠습니다. 그 변태스럽고 이기적이고 유치한 또 다른 내가 보지 못했던 이상훈과 싸우고 당당히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입니다.


아들들을 인질로 해서 자신의 부정한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회유는 하지 말란 말입니다.

그런 사실을 아이들이 믿어줄지, 이상훈 씨의 그런 변태스러운 모습을 보며 아들들이 이전처럼 당신을 존경할지 모르겠네요.


'엄마를 싫어하는 건 아니야'라는 표현은 난 정말 엄마가 싫어서 같이 살 수 없다는 표현보다 더 잔인한 말이라는 걸 압니까? 난 당신을 싫어합니다. 죽는 그날까지 증오하고 미워할 생각입니다.


끔찍하고 더럽고 비열해서 시체 섞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막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있다면 악취에 코와 입을 막아버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그림자나 사진, 소식도 듣기 싫습니다. 그런 당신과 함께 나머지 생을 거짓으로 트루먼쇼를 하며 살았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를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 설만큼 끔찍합니다.


주변의 말처럼 '신이 내가 착해서 준 기회'인 이혼을 하고 이상훈 너와는 연을 끊을 것이다.


난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으며 살 겁니다. 28년 전 결혼할 때도 당신을 택한 건 내겐 돈보다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사는 삶을 선택하고 싶었던 겁니다.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나는 이미 인생의 반을 당신에게 빼앗기고 희망도, 꿈도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생각 없이 죽어가는 것... 아들들이 비탄에 빠지고 슬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인생에 로또는 없나 봅니다. 난 최근까지 내 삶이 너무 의미 있고 로또와 같은 행운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보니 난 내가 똥통에 빠져서 빠진지도 모르고 똥냄새를 향기가 좋다고 세뇌당하고 있었습니다.


난 사랑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당신 같은 유치하고 비열한 인간에게 모멸감과 무시를 당하며 살아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내 인생의 가장 최악의 날이 당신과 만난 날이라면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을 한 날은 이혼 도장을 찍는 날이 되겠죠.


더 이상 나와 아들들 주변까지 더럽혀가면서 지저분하게 굴지 맙시다!

이혼은 이제 당신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잘 맞고 이상적인 유부녀 김경아와 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며, 김경아도 날 질투하며 똑깥은 옷에 똑같은 포즈로 똑같은 곳에 가서 사진을 찍는 비정상적인 집착을 멈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자가 50이 넘으면 내가 남자라를 걸 증명하고 싶어서 김경아를 만났다고 했나요?

정말 멋지다~~~ 이상훈

그래서 남자로 증명받았나요? 본처가 아닌 상간녀로부터.. 그래서 좋았냐고?


그럼 난 여자라는 증명을 하기 위해 누굴 만나야 합니까? 왜 내겐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거죠? 나는 남자관계가 없어서 다루기 쉬웠다고요? 그게 주변에 기회가 없어서였을까요? 나의 결정이고 나 스스로 날 지킨 것이었던 거죠. 너는 되는데 나는 안된다는 게 공평한가요?


지금 난 누구입니까?

28년 전 사랑과 자신감이 넘치던 그 한지수는 이제 늙고 힘없는 그냥 아무개가 되어 버렸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멸시와 고통과 받고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해서.....

그래도 인간 한지수는 사랑받는 여자로 다시 살아야겠습니다.

집 지키는 개가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고 존중받는 사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당신이 이 갈리게 증오하는 전부인으로부터-


*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주변 지인에게 많은 염려와 걱정을 듣는다. 혹시 이게 문제가 되어서 너의 신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글을 쓴다. 이미 다른 일로 명예훼손은 당한 상태이며 법이 내편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내 모든 것을 걸고 나의 경험을 쓰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죄명이 있다. 난 내가 당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위법했는지 몰랐고, 피해자인 나는 입 닥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데 가해자들은 아직도 불륜을 즐기고 아들들을 속이고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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