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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플레이 리스트

by 이웃사 Feb 07. 2024

       

소송이 시작되고 무기력해진 나는 온 힘을 다해 일상을 유지하려고 했고 이를 악물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버거운 아침 출근길에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 노래들이 있었다.

차에 시동을 걸면서 어반자카파의 “뜻대로”를 듣는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노력해도 안된다는 생각

마음처럼 쉬운 게 없고

사람들이 점점 미워지고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     


나의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다.

그다음에는 케이시의 “ 이 노랠 들어요 ” 다.     


눈을 뜨면 한숨만 나고

뜻대로 되는 게 없을 때

도로 위 꽉 막힌 저 자동차처럼

가슴이 답답할 때

시린 겨울 얼어붙은 밤

나 혼자 외롭고 쓸쓸할 때

이 노랠 들어봐요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면 들어요

위로되어줄

그대 수고 많았어요.


      

다음은 윤미래의 “너의 얘길 들어줄게”

.

.

혼자란 생각이 들 때, 갑자기 눈물이 날 때

아무도 너의 곁에 없다고 느낄 때

기억해 혼자가 아닌 걸

세상이 늘 아프게 해도

이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는 마

말없이 널 안아줄게, 너의 얘길 들어줄게     


그 당시 나에겐 위로가 너무도 필요했었던 것 같다.

이어서 이하이의 “한숨”

.

.

.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

.

.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마지막으로 박연의 “서두를 것 없어”

.

.

.

난 이제 떠난다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거친 하루 속에 맘고생을 하던

그 시간을 전부 잊는다

서두를 것 없어

느려도 괜찮아

.

.

.

혹시 힘이 들면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내일이 있으니     


이런 노래들을 연속 반복해서 들으며 출퇴근을 했다.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고 내게 해주는 말들 같아서 감정이 복받쳐서 거의 매일을 엉엉 울면서 출퇴근을 했다.



*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주변 지인에게 많은 염려와 걱정을 듣는다. 혹시 이게 문제가 되어서 너의 신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글을 쓴다. 이미 다른 일로 명예훼손은 당한 상태이며 법이 내편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내 모든 것을 걸고 나의 경험을 쓰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죄명이 있다. 난 내가 당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위법했는지 몰랐고, 피해자인 나는 입 닥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데 가해자들은 아직도 불륜을 즐기고 아들들을 속이고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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