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달리기를 어릴 적부터 정말 못 한다
"그래도 난 장거리달리기는 잘해."라고 둘러대 보지만 달리기는 영 꽝이다
단거리는 스타트가 생명이다.
그러나 나는 부정출발을 해서 겪을지도 모를 부끄럼을 피하기 위해(?) 스타트를 알리는 총성에 한 박자 멈짓 하고 출발했다.
막판 스퍼트 같은 것도 못하니까 맨날 꼴찌.
그런데 스타트 뿐만 아니라
나는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멈출 준비를 하고 뛰었다.
멈출 생각으로 뛴다
어딘가 이상하다
달리기에서 조차 성격이 묻어난다.
온갖 장애물들을 염두에 두고 지레 조심하며
온전히 마음껏 그 자체로 임하고 즐기지 못하는 어리석음이여!
"일단 자신있게 도전하고
안되면 말고" 정신으로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