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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는 엄마의 인생 레슨
08화
나는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할 거야
by
ARI
May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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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어느 날인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보게 된 드로우앤드류님의 채널.
처음엔 두유를 마시며 담백한 브랜딩을 알려주는 모습이 신선해서 시선이 갔는데
미국에서 회사 생활을 한 것, 캘리그라피를 한 것,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살겠다고 결심한 것,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하자는
모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팔로잉을 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셀프 인테리어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했던 블린이었는데 이것저것(스마트 스토어 운영, 셀프 인테리어 카페 네임드, 이모티콘 제작)등을 하며 많은 점들을 찍으며 불나방처럼 이리저리 다니던 시절이었다.
그 점 중 하나가 캘리그라피였고 앤드류 님이 엄청난 성장을 해온 3년 동안 꾸준히가 참 어려웠던 내가 유일하게 끝까지 해낸 건 캘리그라피 단 하나였다. 그중에서 가장 목적도 목표도 없던 것이 캘리그라피였는데 말이다. 그냥 좋아서 시작했고 하는 내내 좋았다.
물론 좀처럼 늘지 않는 실력에 좌절하기도 하고 글씨가 꼴도 보기 싫은 캘태기(캘리그라피+권태기)도 겪었지만 잠깐 쉬어가더라도 다시 돌아왔다.
그런 숱한 과정을 반복하고 나니 어느새 나는 캘리그라퍼로 성장해있었
다
.
어느 날 내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 한 분이 캘리가 좋은데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고 물었다.
참 어려운 질문이었다.
나도 여러 번을 고민하고 답을 내려보고 싶었지만 도무지 이성적으로는 답이 내려지지 않았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그냥 좋아서 한다 였다.
언젠가 나도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이 식을까?
그날이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거 좋아하는 거 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
행복하고 좋아할 때까지 딱 그때까지만 해보리라.
keyword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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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워커홀릭 기획자. 현직 캘리그라퍼. 쓰고 그리며 알아가는 세상. 일상에 취향과 마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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