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책한잔 May 07. 2024

사과, 당근, 귤 주스를 매일 꾸준히 마시는 습관으로

수덕사 산채더덕정식

안녕하세요. 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 오월 장날에 푸릇푸릇한 초록 잎들이 많이 나왔어요. 한 소쿠리 5000원 정도 했어요. 2년 전 옆 마을 할머님과 싸리순, 취나물, 고사리, 머위, 달래, 씀바귀, 들에서 난 잎을 따다 먹었어요.


시어머니께서 산채 더덕구이 정식이 드시고 싶다고 해서 월요일, 수덕사 산촌 식당에 갔어요. 1시간 넘게 줄 서서 나온 반찬은 초록 잎을 무친 반찬이었어요. 한 젓가락 입에 갖다 댄 순간 별빛이 흐른다고 해야 될까요? 식탁에 차려진 모든 음식이 맛깔났어요. 가족 모두 기다린 시간에 대한 보상받은 듯이 배를 두드리며 나왔어요.


자연이 가까운 곳에 살며 식탁에 변화가 생겼어요. 마트에서 사는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에서 난 재료로 만들어 먹어요. 작년부터 당근 10kg 구매해 사과, 당근, 귤 주스 만들어 먹고 있었어요. 지금은 귤이 없어 오렌지 넣어 만들어 먹어요. 때에 따라 바나나, 딸기도 함께 갈아 마시고요.

'몸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일단 몸보다 냉장고, 주방 서랍에 변화가 생겼어요. 마트 가면 자연스럽게 샀던 라면, 과자 종류가 서랍에서 사라졌어요. 무언가 꽉 차 있던 냉장고, 다이어트하듯 정리되었어요. 사과, 당근, 오렌지, 김치, 달걀, 두부, 콩나물, 고기 한 팩 정도 있어요. 먹는 것이 바뀌며 생활 습관이 변했어요.


'쉽게 사 먹는 가공식품이 몸을 나태하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사과, 당근, 귤 주스를 먹었을 뿐인데 집이 정리되었어요.

'아이들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사과, 당근, 귤 주스를 매일 꾸준히 마시는 습관으로 생활이 변했어요.

'몸이 원하는 것이 알게 되었다고 해야 될까요?'

그에 따라 소비도 바뀌고요.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달려간 수덕사에서 차례진 나물 밥상이 아이들 입맛에도 맞았던 것이 이런 습관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저녁은 두부 된장찌개, 콩나물 무쳐 먹어야겠어요.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똥인지 된장인지 몰라도 집 짓고 잘 살아가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