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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Dec 24. 2023

남들 다 하는 유행 못 따라가도 의미가 있을까?

나만의 취향은 나를 'OOO'으로 만들어줘요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유행과는 동떨어진 취향은 당당하게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탕후루가 왜 인기 있는지 아시나요? 정말 호기심에 물어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 탕후루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거든요.


사실 탕후루뿐만이 아니에요.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도 못봤고,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세상에는 오마카세, 호캉스, 캠핑, 테니스, 올드머니 등등 여러 유행을 빠르게 감지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 결과 인기, 명성, 소속감 같은 유의미한 보상을 돌려받고요.


반면에 저는 유행에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살아왔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스몰토크 주제를 찾는 것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려웠죠.


내가 너무 나만의 생각에만 갇혀있는 게 아닌지, 나도 공동체의 일부인데 남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이렇게 몰라도 괜찮은지도 걱정스러웠고요.


세상에는 오로지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죠.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유행을 따라가지 못해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남들과는 다른 면을

당당하게 밝히기 어렵다면


최신 유행을 따르는 걸 거부하고, 나만의 취향에 빠져 사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같은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저는 ‘자신만의 관점을 창작물에 녹여내는 예술가들’에게 주목해봤어요.


자신만의 취향을 세상에 당당하게 밝히는 예술가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만들까요?


그걸 알아낸다면 나만의 취향을 고수하느라 유행을 따르지 못하는 것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예술가들을 위한 책에서 의미 있는 문장을 가져와 봤어요. 아래의 문장을 읽고 함께 의미를 발견해 보아요.


Today's quote


우리는 보통 다른 이들이 쓰레기로 여기는 것들을 사랑한다. 그 쓰레기를 계속 사랑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받는 다양하고 크고 작은 영향들, 세상 사람들이 ‘고급’과 ‘저급’으로 구분 짓는 여러 가지 문화의 조각조각들을 믹스하는 독창적인 방식이 바로 나를 독창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오스틴 클레온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




깊이 있게 읽어보기

남다른 모습에서

의미를 찾을 때 얻는 것


책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은 자기 작품을 대중들에게 드러내길 어려워하는 창작자를 위해 쓰인 책이에요.


하지만 창작자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남다른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꺼내길 머뭇거리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예술가, 연예인,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위 문장을 통해 이런 의미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자의로 유행을 따르지 않든,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행을 따르지 못하든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걸 계속 사랑해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그 취향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 대신, 나의 진정한 모습과 일치하는 삶을 탐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받지 않는 나만의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요.



사진: UnsplashOleg Ivanov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아무리 그래도 올드락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될까?


혹시 이런 의문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내 진정성을 사람들 앞에 보여주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요.


실제로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걸 자신 있게 말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유행과는 거리가 먼 취향 때문에 소외되고 싶지 않아서요. 남들이 저를 신기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부끄러웠고요.


이런 제 마음을 읽은 건지, 저자는 아래와 같은 문장도 추가로 적었어요.


내가 가진 취향과 받은 영향을 공유할 땐, 그 모든 것을 다 가졌다는 배짱을 갖자. 자기검열을 해야 한다는 지나친 압박에 굴복하지 말자.


말은 쉽지만 정말로 가능할까요? 그래서 일단 저부터 제 취향을 공유할 때 어떤 배짱을 가져볼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저는 비틀즈나 롤링스톤즈 같은 올드락을 좋아하는데요. 유행과는 조금도 관련 없고, 제 또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려운 취향이에요.


(어쩌면 ‘영국산 트로트를 좋아한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하면 공감을 살 수 있을지도요...)



하지만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이런 취향을 소개할 때 조금 더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관점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1️⃣ 유행과는 거리가 먼 나의 취향을 통해 내가 얻은 건 무엇일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설렘, 사랑, 슬픔, 그리움 등등)을 다루는 음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깨달음.



2️⃣ 나의 취향을 통해 형성된 나만의 독창성은?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을 사랑함.



3️⃣ 내 취향으로 알 수 있는 나에 대한 사실은?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단어로 글을 쓰려고 함.



사진: UnsplashHaley Lawrence



이렇게 적어두고 보니 여태껏 저의 취향을 당당하게 말하기 부끄러웠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그동안은 제 취향이 ‘유행과는 동떨어진다’, ‘남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멋져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만 집중했거든요. 남들의 생각을 지나치게 신경 쓰며 자기검열을 해왔던 것이죠.


하지만 제 취향이 제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하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남들과 똑같이 유행을 따르든, 자기만의 취향을 고수하든, 우리는 모두 남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남들처럼 유행을 따른다고 해서, 남들과 완벽히 똑같아졌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유행을 각자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기 삶에 적용할지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이죠. 유행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저를 고유한 사람으로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요.


결국, 유행하는 것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취향은 우리를 고유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은 동일해요.


그래서 제 취향만 유독 남들과 나를 구분짓는 게 아니라, 애초에 세상 어떤 취향이든 우리를 모두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제 취향을 좀 더 당당하게 소개할 용기를 가져보려고 해요.


사진: UnsplashNoah Buscher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세상을 나처럼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똑같은 세상을 살더라도, 그 세상을 흡수하는 방식은 각자 달라요. 그래서 유행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도, 유행을 따르지 않는 취향도, 비싼 취향도, 돈 안 드는 취향도 남들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우리를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 만들어주죠.


그러니 의미 구독자 여러분. 만약 여러분의 남다른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한 적 있다면, 다가오는 월요일부터는 아주 조금이라도 그 걱정을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남들처럼 살고싶어 남들과 똑같은 걸 좋아하고, 똑같이 행동하더라도 우리는 남들과 완벽히 똑같아질 수 없으니까요.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래서 우리는 모두 똑같이 유일하고, 독특하고, 특별하거든요.


그러니 남들과 좀 다른 면이 있더라도, 그 또한 남들과 똑같이 고유하고 소중하다는 점을 기억하며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찾아보아요.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내 취향은 나의 진정성을 나타내고 있나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내 취향을 통해 알 수 있나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주변 사람들의 취향을 물어보세요. 그들은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 그 취향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유함을 이해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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