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의 Feb 11. 2024

미련해도 의미가 있을까?

뭐가 옳은지 직접 확인할 때 얻는 건 무엇일까?


오늘 의미와 함께 할 생각:

 ‘미련하다’는 말을 듣는 행동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 여러분은 먼 길을 일부러 돌아간 적 있나요?


저는 요즘 하루 2시간 정도 걸어 다니곤 해요. 집 근처에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데, 그곳에서 산책하면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참 좋더라고요.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고생스럽게 걸어간다는 선택이 언제나 환영받지는 못해요.


삶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쉽고, 편하고, 안전하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미련하다’는 말을 듣기 쉽잖아요.


의미 뉴스레터는 구독자분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스스로를 돌볼 수 있길 원하고,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음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미련하다는 표현은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기가 유난히 까다로웠어요. �


심지어 우리는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운 국민성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도 미련한 행동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오늘의 의미 있는 문장은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라는 책에서 가져왔어요. 취업 대신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선택한, 해외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에요.


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을 맞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안정적인 경로를 벗어나는 모습을 미련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죠.


이 책에 등장하는 독립한 예술가들도 '그런 미련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우려의 말을 정말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이처럼 남들이 미련하다고 말하는 행동에는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봐요.





Today's quote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고 앞으로도 계속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마음이 바뀌어도 괜찮다. 생각만큼 일이 잘되지 않으면 얼마든지 그만두고 다른 것에 도전하면 된다.


또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엔 그게 옳다고 생각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당장의 성공을 보장하진 않더라도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


성공에는 많은 조건이 필요한데, 그중 하나는 ‘나에게 정직하고 나답게 존재하는 것’이니까.


젬 바턴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깊이 있게 읽어보기

미련스러운 고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미는?



미련하다는 말은 보통 언제 사용될까요? 주로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려서, 결국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될 때 사용되곤 하죠.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는 참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고집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장이 참 인상적이지 않나요?


이를 통해 미련함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게 되었잖아요.



미련한 행동은 지금 당장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기답게 존재한다는 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결국 우리는 외부의 압력에 좌우되지 않는 미련한 행동을 통해 우리가 진짜로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알 수 있게 돼요. 이는 성공의 수많은 조건 중 하나가 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위 문장을 읽고 혹시 이런 의문이 들진 않았나요? 저는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자기답게 존재하는 게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한지가 궁금하더라고요.


그 궁금함을 해소하는 힌트는 의외로 ‘답 없는 질문’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 저는 ‘철학적 일력’이란 걸 사용하는 중이에요. 오늘의 날짜와 함께 철학적 물음이 적혀있어서 매일 아침 종이를 뜯을 때마다 답 없고 골치아픈� 질문과 만날 수 있는 일력이에요.


며칠 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나의 지능에는 변화가 없는데 다른 이들의 전반적인 지능은 좋아진다면, 나 자신은 그대로인데도 내 지능은 낮아진 셈인가’를 묻더라고요.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이 오면 지폐에 적힌 액수는 변함이 없어도 그 값어치는 예전과는 달라지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철학적 질문은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답 없는’ 질문이에요. 그래서 섣불리 답을 내리기 전, 다른 생각을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나의 가치를 판단할 때, 다른 사람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까?

만약 나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상태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여기까지 생각하고 보니, 미련함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남들이 미련하다고 말하는 선택을 한다는 것도, 아무도 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남의 판단이 옳은지 아니면 내 생각이 옳은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고집에서 오는 거잖아요.


이처럼 답 없는 상황에서 내 선택을 고집스럽고 미련스럽게 믿는다는 건, 결과와 상관없이 남 탓은 조금 덜 하고, 자신의 열망을 믿어주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만 따르다 보면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남 탓을 하기 쉬워져요.


반대로 일이 잘 풀린다고 해도, 그 이후로도 계속 타인의 의견이나 인정에만 신경 쓰게 된다면 자아를 잃고 행복과 멀어질 확률도 존재하죠.


그러니 타인의 말은 경청하되, 최종적인 판단은 내가 나를 위해 직접 내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판단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진다면 그 선택이 미련하더라도 생각만큼 우리 삶은 부정적으로 바뀌진 않을 거예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 성공과 만족을 찾는 길도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나의 선택을

좀 더 믿어보기


저도 이번 레터를 쓰면서 예전에 어떤 미련한 선택을 했는지, 그 결과를 두고 어떤 식으로 남 탓을 했는지 돌아보았어요.


그리고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 고집을 추구함으로써 무엇을 얻었는지도 생각해 보았고요.


저의 고집이 남들에게 자랑하기 딱 좋은 엄청난 귀중품을 가져다주진 못했지만 � 그래도 남들에게 뺏길 수 없는 걸 얻을 수는 있었어요.


제가 고집을 부려 얻어낸 소중한 선택을 손쉽게 버리진 않겠다는 책임감이요.


그러니 의미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다가오는 월요일에는 과거의 선택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결과가 어떻든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는 걸 알아채고, 실패나 실수로 여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아래 문장과 미션에도 답하며 여러분만의 의미도 찾아보세요. �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 줄 질문:


Q. 타인의 의견과는 정반대로 내 의견을 표출했을 때를 떠올려 봐요. 이처럼 용기있게 낸 의견을 통해 여러분이 지킬 수 있었던 열망은 무엇이었나요?



의미 전달자로 거듭날 미션:


지난 선택을 기록해 보세요. 그 선택을 하게 된 배경, 이유, 그 선택으로 얻은 교훈,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세요.

이를 통해 나에게 정직하고 나답게 존재한다는 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이 미련하다고 말하는 선택에서도 나만의 중심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의미UIMI 뉴스레터는?

모든 경험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1) 연평균 독서량 50권 다독가가
2) 부정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주는 문장을 소개해요
3)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질문과 미션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기 계발'을 도와드릴게요.



의미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더 많은 의미를 찾아보세요

https://uimi00.stibee.com/

이전 15화 실수투성이라도 의미가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