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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트레이너 Aug 07. 2024

부상당한 몸 책임지기

현직 트레이너의 건강관리 에세이

  발목을 다쳤다. 3도 파열, 인대가 끊어졌다고 한다.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하체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운동해서 다치면 모를까. 일상에서 다치면 괜히 머쓱하다. 부주의로 인한 부상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는 순식간이고 이미 벌어진 일이다. 살면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주인 잘못 만난 내 몸뚱이가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운명이고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저 이 시간을 아주 잘~ 보내면 된다.  하면 잘 다치는 내가 터득한 마인드 셋이다.   


 관절이 다칠 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발목을 잘 고정시켜서 최대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시기에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초반 염증을 잘 잡아서 빠른 시일 내에 운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냐, 당장 발목을 사용해서 운동을 먼저 하고 회복을 더디게 하며 더 불안정한 발목상태를 만들어 줄 것이냐 선택하라고 한다면 지금 당장 발목을 안 써서 잘 회복하는 걸 선택해야 한다. 나 또한 전자를 선택했다.  2~3일간 일도 하지 않은 채 발목의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노력했다. 간헐적으로 20분간 냉찜질을 해주면서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앉은뱅이 바퀴 달린 의자를 구매한 후 집안에서 앉아서 이동했다. 덕분에 발목을 훨씬 안쓸 수가 있었다.


 건강관리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면 된다. 발목 다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건강관리는 회복이다. 회복을 위해서 상체 운동을 하고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진 만큼 취량도 줄이며 영양섭취에 신경 써줘야 한다. 하지에 영향을 주지 않 상체운동프로그램으로 몸의 순환을 돕는다. 탄수화물 섭취를 일정량으로 이고 염증 회복을 위한 단백질과 미량 영양소를 섭취다. 움직이지 않는다고 불균형 있게 먹는다면 증가된 체중 때문에 나중에  발목부담을 더 할 수 있다. 그러니 발목을 다쳤을 때 체중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너무 안 먹어도 안 좋다.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가 적어지면 체중이 감소되는데 그 과정에서 조직 회복도 늦어진다. 적당히 골고루 먹어줘야 한다.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도 다친다. 쳐서 잘하던 일, 좋아하는 일을 못하니 절망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슬픔에 잠겨 건강관리를 놓을 순 없다. 만약, 내 아기가 다쳐서 아프다고 상상해 보자. 아이가 아플수록 부모는 더 정신 차리고 회복을 잘할 수 있도록 아이 케어를 잘해주어야 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성인이기에 누가 케어해 줄 사람이 없다. 우리 스스로가 나의 부모가 되어 때론 정신 차리고 잘 관리해줘야 한다.


 상황에서 회복에 집중하는 것 곧 내 몸에 대한 책임. 회복을 위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만 다하면 우린 우리 몸의 책임을 다한 것이다. 다쳤더라도 건강관리 잘하자. 현재의 나를 잘 관리하고 돌보자.  몸은 의 소중한 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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