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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트레이닝

by 글쓰는 트레이너

요즘 상대방의 마음을 보고 듣고 느끼며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둔 코치 자격과정을 거치고 있다.

문득 이 과정은 스캇펙 박사의 책에서 나온

사랑(주)실천하기 위한 훈련 그 자체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의 과거와 심리를 분석하여 원인을 파헤치는 것이 아닌 상대게 비전을 제시하여 상대가 새로운 통찰을 얻고

현재를 잘 살아가게 하는 코칭.


판단하지 않고 분석하려들지 않아야 한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해답을 스스로 찾게끔

하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다.


코칭 시간은 전적으로 상대방을 위한 시간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한 생각에 매몰되어 늪에 빠져있다면

그곳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코칭을 받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삶의 코치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 누군가는 사실 바로 '나'.

내가 나 자신에게 해답을 찾을 질문을 던져줄

코치가 된다면 한 발짝 더 삶의 프로에 다가설 수 있겠다.


운동코치가 아닌 삶의 코치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생긴다니

또 그에 맞게 삶을 정말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함께 생긴다.


여기에서 제대로 잘 산다는 건

내가 먼저 나답게 잘 산다는 뜻이다.

나답게 산다는 건 나를 단정 짓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나의 존재의 이유로서 잘 살아가는 것.


나부터 나를 믿지 않는데

상대방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나부터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데

상대의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까.

나부터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상대에게 새로운 관점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실습을 통해 상대방의 잠재력을 믿고 그의 미래를 엿보고 있자면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처럼 나도 소름이 끼친다.


지금 떠오른 이미지 하나.

하나의 우주와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생각난다.


이런 훈련이 쌓이다 보면 나라는 존재와도 춤을 추고 있는 자신 또한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코칭은

타인과 제대로 소통할 줄 몰랐던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열린 질문을 하는 훈련의 기회가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 과정.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면 보이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 이유가 더욱 생겼다.


간절히 필요했던 내면성장을 위한 공부와 그 훈련 과정.

이것이 나의 삶을 제대로 이끌고 있다.

모든 배움에 끝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행복이다.


다시 기본으로 가야겠다.

바닥으로 깊이 더 깊이.






(주)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는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키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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